[팝업TV]"로맨스 급물살"…'남자친구' 박보검♥송혜교, 깊어지는 설렘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송혜교와 박보검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면서 시청자들의 설렘 또한 더욱 깊어지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그러면서도 맛이 심심하지는 않다. 오히려 빠른 전개에 지쳐있던 시청자들은 심심하지만 깊은 맛이 나는 스토리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송혜교와 박보검의 로맨스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는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연출 박신우/ 극본 유영아)에 대한 이야기다. 자극적이지 않게 두 남녀의 사랑을 그려내면서도 ‘남자친구’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줄 안다. 송혜교, 박보검의 연기 덕도 크지만 이야기와 연출이 가지는 몫도 크다.

쿠바 여행에서 우연스럽게 만났던 차수현(송혜교 분)과 김진혁(박보검 분)은 수현이 운영하는 동화호텔에서 인연처럼 다시 재회했다. 오랫동안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에게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진혁은 강렬하게 다가와 포근한 인상을 심었다. 그렇게 수현은 진혁에게 점점 더 마음을 열어갔고, 특히 지난 12일 방송된 5회에서는 수현이 진혁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완전히 받아들이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

하지만 수현이 받아들여야 할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자신의 아들 정우석(장승조 분)과 이혼한 수현이 여전히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습에 김회장(차화연 분)은 분노했고, 결국 호텔을 빼앗으려는 속셈을 드러내기도. 여기에 수현의 모친인 진미옥(남기애 분) 또한 수현을 통한 자신의 신분상승이 불가능해질까 더욱 수현을 모질게 압박했다. 이는 수현 뿐만이 아니었다. 진혁 또한 수현의 전 남편 우석에게 대립해야할 인물이 되어가고 있었다.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면서 수현과 진혁이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의 고통은 너무나 컸다. 하지만 그럴수록 두 사람은 더욱 가까워지고 끈끈해지고 있었다. 특히나 자신의 선택대로 살아오지 못한 수현의 모습에 진혁은 안타까워했고, 그렇기에 그녀를 더욱 소중하게 보듬으려 노력했다. 수현에게 “대표님께 의미 있는 사람이 돼 봐야겠다. 결정했어요”라고 말하는 진혁의 눈빛 속에는 진실한 사랑이 묻어나 있었다. 박보검과 송혜교의 절절한 연기까지 어우러지니 설렘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드라마의 전개가 기존의 방식과 달리 너무나 잔잔한 탓에 시청자들의 호불호도 크다. 하지만 자극적인 소재가 쏟아졌던 로맨스 드라마와 다른 결을 가진 ‘남자친구’의 전개에 큰 호감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많다. 덕분에 ‘남자친구’는 ‘울림 있는 드라마’, ‘힐링 가득한 드라마’라는 평을 받고 있기도. 추운 겨울 마음을 덥혀주는 드라마라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다만 다소 이야기의 전개가 더디다 보니 최근의 드라마 장르에 익숙한 시청자들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가지 못했다.

이에 2회 만에 전국기준 10.3%(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예고했던 ‘남자친구’는 지난 5일과 6일에는 9.3%의 수치로 시청률이 하락하더니, 12일 방송에서는 8.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11월 28일 첫 방송 당시 기록했던 8.7%의 시청률보다도 떨어진 수치. 수현과 진혁의 로맨스가 더욱 깊어지고 있는 사이 과연 ‘남자친구’는 다시 시청률 반등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까. 깊어지는 설렘과 비례하는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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