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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양의지 마저 잃은 두산, 프랜차이즈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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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 마저 잃은 두산, 프랜차이즈 실종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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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팀 두산에 프랜차이즈 스타가 사라지고 있다.

포수 양의지는 11일 NC 다이노스와 총액 125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양의지는 2007년 데뷔 이후 12년간 입었던 두산 유니폼을 벗게 됐다.

양의지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에 앞서 두산이 자랑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다.

그를 놓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포털에 게시된 다수의 기사가 두산 구단에 원성을 보내는 팬들의 댓글로 가득했다.

두산의 내부 FA 유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FA 자격을 얻은 이종욱과 손시헌이 NC로 동반 이적한 것을 시작으로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하나둘씩 두산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해엔 외야수 민병헌이 4년 총액 80억 원을 받는 조건으로 롯데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국내 복귀를 선언한 김현수 역시 LG와 4년 115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이들 모두 FA 직전까지 두산에서만 활약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모기업의 열악한 재정 사정이 영향을 줬다. 4년간 두산이 FA 영입에 쓴 금액은 207억 원으로 리그 전체 8위다. 이 가운데 대형 계약은 외부 FA인 장원준(84억원)이 유일했다.

일각에선 두산이 과열된 시장 열기에 편승하지 않고 경제적, 효율적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실제 두산은 이 기간 정규리그 1위 2번, 2위 1번, 3위 1번을 차지했다. 한국 시리즈 우승도 2차례 거뒀다. 4년 486억 원을 쏟아 부은 롯데와 대조적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프랜차이즈 스타 유출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중심 선수의 연쇄 이탈이 팀 내부적으로 상실감과 함께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팬들의 충성도 약화를 야기해 관중 감소 등의 결과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두산은 박세혁, 장승현, 이흥련 등으로 양의지의 공백을 메우겠단 계획이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쿠키뉴스 문대찬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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