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2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만1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지난 6~8월 연속해서 감소폭이 10만명을 넘어서며 '고용참사'를 불러온 산업 중 하나로 꼽혔다. 이후 9~10월 감소폭이 4만명대로 줄었다가 지난달 두 배 넘게 다시 증가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11월 수출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하긴 했지만 그 폭이 둔화되고 있고, 전월 대비로는 감소하는 모습이다. 제조업은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고용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며 "지난해 하반기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설비 증설에 나서며 취업자 수가 증가했는데,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자부품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감소해 전체 감소폭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11월 수출액은 519억2000만달러로 10월 수출액 549억4000만달러에 비해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도 지난해에는 5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가다 점차 증가해 11월과 12월에는 각각 3만2000명, 7만7000명 늘어난 바 있다.
지난달 성별 고용통계에서 남성 지표가 여성 지표에 비해 저조했던 것도 제조업 고용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73.8%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하락하고, 고용률 역시 76.2%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3.4%로 지난해에 비해 0.4%포인트 늘어났고, 고용률도 57.8%로 0.4%포인트 증가했다.
[문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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