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고명진 기자]'미투' 후 김기덕과 조재현의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MBC 'PD수첩' 연말특집 1부에서는 미투로 논란을 빚었던 영화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근황에 대해 알렸다.
방송에 따르면 김기덕 감독은 카자흐스탄에서 새 영화 '딘' 작품 촬영을 마쳤다. '딘'은 내년 개봉 예정이라고 전해졌다.
현지 외국인 스태프들은 김기덕 감독과 관련한 미투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카자흐스탄 현지 영화 관계자가 SNS에 올린 사진에서 김기덕 감독은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카자흐스탄 현지 영화 관계자는 "알마티에서 주최한 영화제에서 김기덕 감독을 게스트로 초청해 그를 알게 됐다. 우린 그저 열심히 일했을 뿐이고 다른 일에 대해선 들은 적이 없다. 아무도 그 일(김기덕 감독 미투 의혹)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김기덕 감독의 상태가 "아주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조재현 전 매니저는 "내가 일을 안 하고 있어 전혀 모른다. 지금 연락도 안 하고 본 지도 오래됐다"라고 조재현의 근황을 전했다. 이어 "지방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잠수를 타는 건지, 잠적을 하는 건지, 반성을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재현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
김기덕과 조재현의 이러한 근황이 공개되자 12일, 김기덕 감독 연출의 '나쁜남자'에 출연한 후 갑작스럽게 활동을 중단했던 배우 서원이 화제로 떠올랐다. 서원은 12일 오후 현재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건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서원은 지난 2002년 1월 개봉한 '나쁜 남자'에서 선화 역을 맡았다. 조재현은 사창가 깡패 두목 한기 역을 맡았다. 서원은 극중 나쁜 남자에 의해 몰락하면서도 운명적 사랑을 느끼는 인물을 연기했다. '나쁜 남자'에서는 서원이 조재현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당하는 등 난폭한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개봉 당시 '나쁜 남자'는 여성단체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과거 인터뷰에서 서원은 "선화로 있어야 하는 제 모습이 끔찍했다. 촬영장에서 거의 자폐였다"라며 "말도 안 하고, 촬영이 없을 때 거울을 들여다보면 정신이 나가있는 것처럼 보였다. 영혼을 다쳤다"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서원은 '나쁜 남자'가 개봉한 후 악몽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서원은 "머리를 비워야 뭔가를 담을 수 있는데 다른 걸 담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서원은 "관객으로 보는 건 좋았는데 실제로 감독님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건 좀"이라고 밝히기도.
서원은 '나쁜 남자' 출연 후 지난 2003년 KBS 드라마 '고독'에 출연하고 연예계 활동을 접었다. 이후 서원은 해외로 떠났다고 전해졌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