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속에 아시안컵 출전을 위한 국내파 생존 경쟁 돌입
빗속 훈련 |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향한 마지막 '생존 경쟁'을 위해 벤투호가 집결한 울산은 이미 아시안컵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오후 울산에 여장을 풀고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첫 소집훈련에 나섰다.
통상 처음 모이는 날은 몸을 푸는 의미가 강하다.
하지만 대표팀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 일부 선수가 빠진 채 14명뿐이었음에도 비가 내리는 데도 치열한 미니게임으로 실전 같은 훈련을 치렀다.
대표팀이 훈련 캠프를 차린 울산종합운동장은 이미 '아시안컵 모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훈련에 쓰이는 공부터 아시안컵 공인구가 도입됐다.
아시안컵 공인구는 앞선 3차례 대회(2007, 2011, 2015년) 땐 모두 나이키 제품이 사용됐으나 이번에는 일본을 기반에 둔 용품 제조 업체 몰텐의 공을 쓴다.
농구나 배구공으로 더 이름이 알려진 몰텐은 이번 2018-2019시즌부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공인구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안컵 공인구는 이번 대회 상징과 유사하게 빨강, 초록, 검은색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다. 선수들은 미니게임에서 이를 사용하며 적응에 나섰다.
울산서 훈련 시작한 축구 국가대표팀 |
선수들이 훈련장에 들어설 때 정면에 보이는 광고판 자리엔 공식 폰트로 아시안컵 이름이 새겨진 게 눈에 띈다. 통상 협회나 대표팀의 로고, 후원사 이름이나 광고 문구 등이 들어가는 곳이다.
대회 이름 하나가 들어갔을 뿐이지만, 아시안컵이 다가왔음을 알려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묘한 긴장감 속에 기존 멤버와 새 얼굴이 혼재한 이번 훈련에서 마지막으로 '옥석'을 가려야 하는 벤투 감독은 아시안컵 상대 팀을 분석하는 등 쉴 틈 없는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벤투 감독은 "실력이 우선이다. 이번 훈련에서 경쟁하면서 의지를 보여준다면 모든 선수에게 가능성은 열려있다"면서 "조별리그 상대들을 분석하면서 우리 스타일로, 최적의 전술을 선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둘째 날 훈련엔 컨디션 조절차 첫날 그라운드 훈련에 함께하지 못한 황의조(감바 오사카), 황인범(대전), 장윤호(전북), 김준형(수원)이 합류하며, 시상식에 참석하느라 11일 늦게 울산에 도착한 이용(전북)까지 총 19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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