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응우옌 후이훙이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진 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베트남은 2골 차 리드를 못 지키고 2-2로 비겼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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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 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베트남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5경기 연속 무패(7승 8무) 기록은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원정 다 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베트남이 적지에서 두 골이나 뽑아낸 건 분명 고무적이다. 2차전은 오는 15일 오후 9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베트남은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열띤 응원을 펼치는 베트남 원정 팬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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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말레이시아의 분위기였다.
말레이시아 선수들은 경기장을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상당히 거칠게 나왔다. 박항서 감독이 속이 타는 듯 선수들에게 침착하게 경기하라고 지시하는 장면이 자주 잡혔다.
선제골은 밀리던 베트남의 몫이었다.
베트남은 판반득이 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응우옌 후이훙이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 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3분 뒤 팜득후이의 강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한 골을 더 넣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반격도 만만찮았다.
말레이시아는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샤룰 사드가 헤딩으로 추격 골을 뽑았다. 후반 들어 말레이시아는 더욱 파상공세를 펼쳤고 마침내 동점 골까지 뽑았다. 후반 15분 말레이시아 사파위 라시드가 감각적인 왼발 프리킥 슛으로 기어이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사진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골이 터지자 기뻐하는 박 감독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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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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