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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태양 언급 문성현·정대현·김택형·정우람 “승부조작 안했다”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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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왼쪽부터 문성현, 정대현, 김택형, 정우람. 사진=스포츠동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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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을 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제재를 받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출신 이태양(24)이 승부조작 브로커가 현역 선수들의 실명을 거명하며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고 있다.

이태양은 10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승부조작 브로커’로 지목돼 야구계에서 퇴출된 문우람에 대해 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의 실명이 언급됐다. 진짜 브로커 조모 씨가 정대현·문성현·김택형·이재학·김수완·정우람 등을 거명하며 자신에게 승부조작을 제안했다고 이태양이 주장한 것.

언급된 선수들 중 일부는 즉각 반박에 나섰다.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소속 선수인 문성현과 정대현의 입장을 전했다.

넥센 구단은 “문성현의 경우 지난해 상무소속 시절 문우람 사건으로 인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이 있으나 본인의 혐의에 대한 조사가 아니었으며, 지금까지 어떠한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구단에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인 정대현의 경우도 KT 위즈 소속으로 활동하던 당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사실은 있었으나 어떠한 승부조작에도 관여한 사실이 없음을 알려왔다”라고 전했다.

김택형은 이날 스포츠월드와 통화에서 “당황스럽고, 제 이름이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진실이 밝혀져서 빨리 끝냈으면 좋겠다”며 확실한 증거도 없이 주장했다. 답답하다. 아무 죄 없는 사람을 거론해서 일을 덮으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태양 선수와는 만난 적도 없고 이야기를 나눈 적도 없다. 문우람 선수는 야구장에서만 봤지, 밖에서 만나는 사이가 아니다. 왜 제 이름이 나온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우람은 소속 구단 한화 이글스를 통해 입장을 전했다. 구단은 “선수 본인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우람은 ‘기자회견 중 밝혀진 불법시설 운영자 및 브로커 등과 일절 연관성이 없다’며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조차 이해할 수 없다고 강력 부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우람은 무고한 선수에게 사실과 다른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이미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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