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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이태양·문우람, 승부조작 의혹 선수 실명 공개..."왜 조사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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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승부조작 혐의로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이태양(왼쪽)과 문우람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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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승부조작 혐의로 KBO리그에서 영구제명된 전 NC 다이노스 투수 이태양(25)이 승부조작한 프로야구 선수가 더 있다며 실명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태양은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옛 동료였던 문우람의 결백을 호소했다. 문우람은 이태양에게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문우람이 2011년 넥센 입단 동기인 이태양을 2015년 브로커 조모씨에게 소개했다. 이후 문우람은 이태양과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조작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태양은 “문우람은 승부조작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이태양과 문우람은 변호인 의견서, 녹취록, 브로커 최모씨의 증인신문조서를 자료로 제공하며 문우람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자료에서 브로커 조모씨는 “형을 한 번만 도와달라. 그냥 1회에 1점만 주면 된다”며 다른 현역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했다. 조모씨는 “A, B, C, D, E, 이런 애들도 다 한다. C 걔는 지가 직접 토토해서 지가 직접 베팅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태양은 “조모씨가 A의 동영상을 보여주며 ‘얘는 원바운드 던지고 땅바닥에 던져도 아무도 의심을 안한다’고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며 “왜 이런 선수들은 조사하지 않느냐”고 항변했다.

2017년 상무 소속이었던 문우람의 군사법원 1심 증인 신문에서도 이태양이 언급한 선수 이름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최모씨는 “브로커 조모씨를 알게 된 후 처음으로 승부 조작의 정보를 받은 것이 2015년 4월 E 선수의 경기라며 400만∼600만원을 번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최모씨 E 선수 외에도 조모씨에게 정보를 받아 다른 현역 선수의 경기에 승부 조작 베팅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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