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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히어로즈, KT "실명 공개된 선수 이미 무혐의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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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이태양(왼쪽)과 문우람.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승부조작 파문이 야구계를 덮쳤다.

지난 2016년 8월 승부조작 혐의로 기소된 이태양(전 NC)과 문우람(전 히어로즈)이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억울함을 호소한 뒤 당시 조사를 받은 선수들의 실명을 공개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즉각 “사실 확인에 돌입할 것”이라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기 시작했다. 반면 실명이 공개된 선수가 소속한 구단에서는 “문제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 뒤늦게 왜 이름이 언급되는지 모르겠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이태양과 문우람이 제시한 기자회견문에는 당시 사건을 정리하는 과정에 드러난 몇몇 선수들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됐다. 이태양의 진술서에는 ‘브로커가 A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얘는 땅바닥에도 던지고 원바운드로 던져도 아무도 의심 안한다. 별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A, B(넥센) 뿐만 아니라 C(SK), D(전 두산), E(한화), F(NC) 등의 이름이 노출됐다.

KT와 히어로즈 관계자들은 “당시 선수들의 이름이 거론됐을 때 거의 대부분 의정부와 창원 등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조사과정에 문제가 발견됐으면 법적인 조치를 받았을 것이다. 당시 혐의없음으로 종결된 사안인데 다시 이름이 언급돼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KT 관계자는 “A는 물론 선수 부친께도 확인을 했던 문제다. 결백하다고 주장했고 참고인 조사에서도 이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는 지난해 7월 트레이드로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 중이다. 히어로즈측도 “B를 포함한 몇몇 선수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B는 문우람과 함께 상무에 복무 중이라 같이 조사를 받았다. 다른 선수들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는데 이제와서 실명을 또 공개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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