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무죄 주장' 문우람, "승부조작 브로커 누명 벗게 도와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태평로=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 "저에게 씌워진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승부조작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며 KBO에서 영구실격 처분을 받은 문우람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며 눈물을 흘렸다.

문우람은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자신의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문우람은 이 자리에 승부조작을 해 영구제명된 이태양과 동석해 사건 경위를 상세히 밝혔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브로커 조경식과 강남의 한 클럽에서 만나 알게 됐다며, 조경식이 야구 에이전시와 매니지먼트를 준비하는 사업가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조경식은 술값과 선물 등이 모두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밝혔고, 문우람 역시 이를 투자라고 생각해 부담 없이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문우람은 "2015년 5월 경 팀 선배에게 야구배트로 폭행을 당했다. 뇌진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조경식이 자주 밖으로 불러 좋은 말로 위로 해주고 선물을 사줬다. 당시 선물 받은 운동화와 청바지, 시계 등이 나를 승부조작범으로 만들었다. 이 것들이 승부조작의 댓가로 받은 걸로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앞서 기자회견을 연 이태양과 마찬가지로 조사 과정에서 허위 사실로 인해 오해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참고인 조사를 받으니 나는 이태양에게 돈을 전달하고, 승부조작 댓가로 조경식에게 천만원을 받은 걸로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다.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는 이태양에게 제 계좌에서 돈을 인출해서 이태양에게 준 것이라고 거짓 정보를 주었다. 그래서 이태양도 조정식과 내가 승부조작을 공모한 것으로 오해했다. 진실을 알게 된 이태양이 검찰에서 진술을 번복하고자 했으나 창원지검은 승부조작 사건에 대한 사건브리핑을 서둘러 진행했다"라며 검찰의 조사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문우람은 "승부조작 브로커 조경식과 만난 것은 어떤 변명을 하더라도 나의 불찰"이라면서도 "저는 승부조작 브로커가 아니기에, 제 부모님은 승부조작 선수의 부모님이 아니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진실을 꼭 밝히고 싶다. 승부조작 브로커라는 누명을 벗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사진= 방규현 기자 sports@stoo.com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