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스즈키컵 결승에 진출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위해 경기 하루 전 당국이 경기장 앞에 있던 대형 돌장식을 치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공 모양의 돌 장식들이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불운을 가져온다는 지관의 말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현지 매체 뚜오이쩨에 따르면 미딘경기장 측은 지난 5일 밤 경기장 앞에 있던 돌 장식 40개를 모두 다른 곳으로 치웠다. 경기장 관계자는 경기 조직위원회 측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장 관계자는 “조직위원회 측이 일부 지관들에게 자문한 것 같다”며 “사슬처럼 경기장을 둘러싸고 있는 공 모양 돌 장식들이 홈경기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불운을 가져온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2003년 아세안게임 개최를 위해 건립한 미딘경기장에서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004년부터 2014년까지 이곳에서 스즈키컵 준결승 경기를 5차례 치렀지만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결과는 3무 2패.
이번에 돌 장식 제거로 베트남 대표팀이 무승(無勝)의 저주를 풀었다는 이야기가 현지에서 퍼져나가고 있다. 경기장 관계자는 “베트남 대표팀의 중요한 경기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것이라도 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