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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과 아이들이 베트남을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2차전에서 필리핀을 2-1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베트남은 2차전에서도 응우옌 꽝하이와 응우옌 꽁프엉의 연속골로 필리핀을 격파하며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필리핀은 영패를 모면한 것에 만족해야 했다.
박항서 감독이 전한 또 한 번의 승전보에 베트남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베트남 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은 7일 "베트남이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온 나라가 빨갛게 물들었다"면서 "필리핀전 승리로 베트남 전역에 금성홍기(베트남 국기)가 펄럭였다. 박항서 감독과 아이들이 베트남을 자랑스럽게 했다"고 전했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이 10년 만에 다시 스즈키컵 결승전에 진출했다. 우리를 응원하는 팬들을 위한 당연한 보상"이라면서 "선수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필리핀을 지휘한 스벤-고란 에릭손 감독은 "베트남은 젊고 우수한 선수들이 있는 가장 강력한 팀"이라면서 "베트남이 스즈키컵에서 우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베트남은 말레이시아와 오는 11일과 15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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