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 대한축구협회 |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A대표팀과 23세 이하(U-23), 19세 이하(U-19) 대표팀이 울산에서 뭉친다.
2019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축구대표팀은 11일부터 20일까지 울산에서 열흘간 현지훈련을 실시한다. 출국 전 최종훈련을 통해 조직력을 완성하고 최종 엔트리를 결정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앞선 4일 예비명단의 성격을 띤 23명 명단을 발표했다. 유럽파가 제외됐기 때문에 이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 일부는 아시안컵에 함께 갈 수 없다.
하루 앞선 10일에는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이 마찬가지로 울산으로 집결한다. 10일부터 16일까지 1차, 17일부터 22일까지 2차 소집을 갖는데 각 차별로 24명씩이 소집돼 총 48명이 테스트를 받는 일정이다. U-19 대표팀도 같은 곳에 모인다. 26명이 정정용 감독의 지도 아래 10일부터 22일까지 손발을 맞출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세 연령대의 대표 선수들이 한 도시에서 훈련하게 됐다. 이 기회를 통해 세 명의 지도자들이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축구협회 조준헌 홍보팀장은 “같은 기간에 울산에서 모이기 때문에 따로 다른 팀을 초청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A대표팀은 U-23 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U-23 대표팀의 유망주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당장 선발은 어렵지만 향후 스쿼드를 꾸릴 때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실제로 한찬희(전남)나 정승원, 김대원(이상 대구), 김보섭(인천), 유주안(수원), 이상민(울산) 같은 K리그 유망주들이 이번 U-23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면 벤투 감독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K리그 경기장에서 보지 못한 선수들을 꼼꼼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콜라보’의 중심에는 김 감독이 있다. U-19 대표팀의 경우 A대표팀과는 기량 차가 크기 때문에 따로 연습경기는 갖지 않는다. 대신 U-23 대표팀은 A대표팀 뿐만 아니라 U-19 대표팀과도 연습경기를 갖는다. 조 팀장은 “이번 훈련의 키맨은 김학범 감독이다. A대표팀과 U-19 대표팀을 모두 상대하는 스파링파트너 구실을 맡는다”고 말했다.
김 감독에게는 더 많은 선수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다. U-23 선수들뿐 아니라 U-19 자원들도 동시에 탐색할 수 있다. 김 감독은 다음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을 준비하고 있다. 대학생, 고등학생까지 전방위적으로 관찰하는 단계다. 연습경기를 통해 의외의 보석을 찾으면 김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소집한 24명 뿐 아니라 U-19대표팀의 26명까지 총 50명을 한꺼번에 보는 셈이다. 효율면에서 긍정적이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게 분명하기 때문에 여러모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도 좋다.
세 명의 지도자들은 지난 9월 한 자리에 모여 협력을 다짐했다. 당시 “선수 차출 협조하고, 유망주 발굴에 함께 힘쓰자”고 마음을 모았다. 이번 울산 훈련이 당시의 약속을 지키는 첫 번째 무대가 될 전망이다. 말로만 하는 협력이 아니라 실제로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일정을 공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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