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파주=안철민 기자 acm08@donga.com |
박항서 감독(59)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대회 아세안축구협회(AFF)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청신호를 켠 가운데, 박 감독은 “우리는 멈출 수 없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 시간) 필리핀 바콜로드의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12분 응우옌아인득의 헤딩골로 앞서 나갔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필리핀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후반 시작 3분 만에 판반득의 골로 균형을 깨면서 원정 경기를 승리로 마쳤다.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이 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베트남은 오는 6일 베트남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결승에 오른다. 지더라도 필리핀에 2골 이상 내주지 않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결승행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베트남 매체 VN익스프레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 감독은 “선수들에게 만족스럽다. 경기 내내 모든 것을 걸고 싸웠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그러나 우리는 멈출 수 없다”며 “우리는 4일 후 미딘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차전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박 감독은 선수들에 대해서도 “이날 경기에서 반토안이 최고의 선수였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플레이 외에도 경기에 많은 공헌을 했다”며 “반토안을 포함해 23명의 선수들은 모두 베트남 최고의 선수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 대해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제골을 넣었다”고 평가하면서 “하득찐과 콩푸엉의 경우처럼 놓친 기회들도 있었다. 다시 분석해야 하고, 득점력을 높여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을 맡은 ‘박항서 매직’이라 불리며 베트남 축구의 돌풍을 일으켰다.
박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데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에 진출하는 등 빼어난 성과를 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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