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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박항서 감독에게 느껴지는 히딩크의 향기 "지금 멈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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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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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지금 멈출 수는 없다"

'쌀딩크'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준결승 1차전을 승리로 마친 뒤에도 선수들을 독려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필리핀 바칼로드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필리핀을 2-1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승전고를 울린 베트남은 오는 6일 홈에서 열리는 준결승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하더라도 결승전행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이날 베트남은 전반 11분 응우옌 아인득의 골키퍼 키를 넘기는 헤더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전반 종료 직전 상대의 역습에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3분 판반득의 추가골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 끝까지 리드를 지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베트남 익스프레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박항서 감독은 경기 뒤 "선수들에게 만족한다. 경기 내내 쉬지 않고 뛰었다.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선수들을 치하했다.

하지만 박 감독은 "우리는 지금 멈출 수 없다. 하노이에서 열리는 준결승전 2차전에 집중해야 한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말한 거스 히딩크 감독의 향기가 느껴지는 소감이었다.

박항서 감독은 또 "하프타임 휴식시간에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지난 경기를 돌아보라고 이야기했다"면서 "내 관점에서 맨 오브 더 매치는 판반득이다.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 공헌했고, 골까지 넣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항서 감독은 "대회 첫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완벽하지는 않았다. 또 우리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우리는 분석을 하고 마무리 능력을 향상시켜, 준결승 2차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스벤 고란 에릭손 필리핀 감독은 "필리핀은 오늘 강력한 상대를 만났다. 베트남은 대단한 수비 라인을 갖춰 뚫기 어려웠다"면서 "기쁘지는 않지만, 이번 결과는 예상했던 것이었다. 우리는 전술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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