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베트남 축구, 필리핀과 스즈키컵 준결승 1차전 격돌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필리핀을 상대로 스즈키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오후 8시30분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필리핀을 상대로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준결승전 1차전을 치른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자랑한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 기세도 좋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에서 3승1무(승점 10)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준결승전에 안착했다.

홈&어웨이로 치러지는 준결승전 상대는 필리핀이다. 필리핀은 조별리그 B조 2위로 준결승전에 올랐다.

객관적인 전력과 기세에서는 베트남이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베트남은 100위인 반면, 필리핀은 114위다.

그러나 준결승 1차전이 필리핀에서 열리는 만큼, 베트남도 방심할 수 없다. 특히 필리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사령탑은 과거 세계적인 명장으로 이름을 떨친 스벤-고란 에릭손이다.

하지만 최근 성과만 놓고 보면 박항서 감독이 에릭손 감독 못지않다. 박항서 감독은 지난해 베트남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위라는 성과를 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내내 무실점,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항서 감독은 이 기세를 몰아 필리핀을 상대로 결승행 티켓을 가져온다는 각오다.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이 '명장' 에릭손이 이끄는 필리핀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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