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tvN 드라마 첫회 2위 기록한 수목극 <남자친구>…진부함 뛰어넘을까

배우 송혜교와 박보검이 2년 만에 tvN 새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로 안방극장에 컴백했다. <남자친구>의 한 장면. tvN 홈페이지

톱스타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가 시작부터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회 방송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30분 방송한 <남자친구> 1회 시청률은 전국 8.7%(유료가구), 순간 최고 10.1%를 기록하며 지상파 포함 전 채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역대 tvN 수목드라마 첫 회 방송 시청률 중 1위 기록이며, tvN 드라마 통합으로는 <미스터 션샤인>(8.9%)의 뒤를 이어 2위다.

다른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서는 전날 방송 시청률이 9.4%로 집계되면서 <미스터 션샤인> 첫 회 성적인 8.5%를 넘어 역대 tvN 드라마 중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남자친구> 첫 회는 쿠바를 배경으로 동화호텔 대표 차수현(송혜교)과 자유로운 청년 김진혁(박보검)이 운명적인 만남을 가진 모습을 그렸다.

석양이 지는 쿠바 말레콘비치에서 김진혁이 차수현에게 쿠바 음악의 대표주자로 알려진 오마라 포르투온도의 ‘si Llego A Besarte’의 노래를 들려주는 장면에서는 영화 <라라랜드>가 연상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드라마는 10대 후반부터 30대까지 여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삼고, 일러스트를 활용한 감성적인 연출과 영상미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첫 회가 순조롭게 출발한 가운데, 진부함은 드라마가 넘어야 할 산으로 지적된다.

2회부터는 두 사람이 동화호텔에서 대표와 신입사원으로 만나 감정이 깊어가는 모습이 그려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시청자들은 호텔 오너와 신입사원이라는 뻔한 캐릭터 설정과 갇힌 세상에서 살아가던 여자 주인공이 자유롭고 순수한 남자 주인공을 만나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는 클리셰가 식상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자극적인 설정과 장면들로 주목 받은 김순옥 작가의 SBS <황후의 품격> 시청률은 5.7%-7.9%로 지난주보다 다소 떨어졌다. MBC <붉은 달 푸른 해>는 3.8%-4.7%, KBS 2TV <죽어도 좋아>는 2.4%-3.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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