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 울산서 훈련 시작
아시안컵 엔트리 ‘옥석 고르기’
‘카타르 겨냥’ 세대교체 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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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49·사진)이 내년 1월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 준비를 위해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다. 흙 속의 진주를 찾고 미래까지 대비하겠다는 포석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28일 “벤투 감독이 대표팀 조기 소집을 요청해 다음달 11일 울산에서 선수단이 모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축구협회 규정대로라면 아시안컵 개막 보름 전 선수단을 소집할 수 있지만 벤투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 좀 더 빨리 소집해 달라고 요청했다. 1960년 이후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벤투 감독은 최상의 선수단을 꾸리기 위한 옥석 고르기를 위해 훈련을 앞당겨 시작하기로 했다.
2018 시즌을 모두 마친 K리그 선수들과 일본·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이 소집된다. 벤투 감독은 25~27명 정도로 넉넉히 뽑아 점검할 예정이다. 조기 소집에는 한창 시즌 중인 손흥민(토트넘)·기성용(뉴캐슬) 등 유럽파와 정우영(알 사드) 등 중동파가 참가하지 못한다. 벤투 감독은 이들이 빠진 만큼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울산에서 훈련을 진행하면서 이들의 기량을 꼼꼼히 점검할 예정이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모두 6차례의 평가전을 치르면서 웬만큼 선수 파악을 마쳤고 엔트리의 윤곽도 잡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 선수들을 중심으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과 몇몇 새로운 선수를 더했다. 이런 벤투 감독이 12월에 새로운 선수들을 일찌감치 점검하는 것은 흙 속의 진주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K리그에서 좋은 플레이를 보인 선수들을 직접 점검해 최종 엔트리 선정에 심사숙고하겠다는 뜻이다.
좀 더 큰 그림도 그리고 있다. 아시안컵 이후 다음 월드컵까지 내다보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겨냥해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새로운 미래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은 소집훈련을 마친 뒤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하고 다음달 22일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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