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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장훈 감독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조덕제 · 반민정 사건 본질 얘기 안해"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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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장훈 감독이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 2부 방송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파일럿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의 2부 방송에서는 '조덕제 사건'을 둘러싼 가짜 뉴스의 진실을 파헤쳤다.

지난 9월, 배우 조덕제가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중 배우 반민정을 성추행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의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현재 조덕제는 개인 방송국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반민정에게 불리하게 프레임이 짜진 뉴스의 헛점에 대해 집중 파헤쳤다.

방송 이후 장훈 감독은 28일 새벽 SNS에 "찌질한 감독, 비겁한 감독으로 3년여의 시간을 송장으로 살았다. 버틸 수 있을 만큼 말을 아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갔다. 그게 화근이었나보다. 한 쪽에서 끊임없이 추악한 소설을 써나가고 본인을 그 소설의 악의 축, 주인공으로 만들어버렸다. 대국민 사기극을 감행하고 있다. 이젠 말을 아낄 이유가 없어졌다"면서 추후 관련 뒷얘기를 폭로할 것을 예고했다.

장훈 감독은 이후 이날 오전 스포츠투데이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에 방송에 대해 묻자 "방송은 가짜뉴스에 대해서 이야기한 거다.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안 하더라. 많이 실망했다. 이왕 다룰거면 구체적으로 다룰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SNS에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는 "지금 너무 과열된 상황 속에서 내가 어떤 얘기를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 언론에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세세히 다 한다면 자극적으로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면서 참담함을 표했다.

양측의 공방 속 자신을 둘러싸고 왜곡된 주장이 계속 오가고 있다며 불편함을 표한 장훈 감독. 그는 "내 현장에서 일어난 일이니 영화 감독으로서 내게 책임감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하체 추행 지시는 절대 한 적이 없다"면서 "자꾸만 양측이 나를 코너로 몰면 나도 입을 열 것이다. 이제는 법의 잣대에서 벗어났으니까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법정에서 이미 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간 재판도 걸려 있었기 때문에 조심스러웠다. 가만히 얻어맞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정리해 표명할 것을 예고했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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