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스즈키컵 4강서 필리핀과 격돌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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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018 동남아시아축구연맹(AFF) 챔피언십(이하 스즈키컵)에서 스웨덴 출신의 명장 스벤 요란 에릭손 감독이 이끄는 필리핀과 결승행을 다툰다.
베트남은 지난 24일 수도 하노이에서 열린 스즈키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캄보디아에 3-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4강에 올랐다. 네 경기를 치른 베트남은 3승1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고, 총 8골을 넣는 동안 단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안정감 있는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0개국 중 조별리그 무실점은 베트남이 유일하다.
스벤 요란 에릭손 필리핀 축구대표팀 감독. 6개월 단발 계약으로 팀을 이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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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과 4강 길목에서 마주할 상대는 B조 2위 필리핀이다. 25일 인도네시아와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비기며 조별리그 전적 2승2무로 승점 8점을 기록, 태국(10점)과 함께 B조에서 살아남았다.
필리핀은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을 역임한 에릭손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끌 당시 500만 파운드(73억원)에 이르는 초고액 연봉을 받으며 화제를 낳은 전술가다. 베트남축구협회로부터 박항서 감독이 받는 연봉(3억원)의 24배에 달하는 초고액이다.
최근까지 유럽, 중동 등 여러 지역 클럽들과 협상하던 에릭손 감독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해보고 싶다”며 이달 초 6개월 단발 계약으로 필리핀 사령탑에 올랐다.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본선에서 필리핀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돌풍을 일으켜 본다는 각오인데, 첫 단계랄 수 있는 스즈키컵에서 조별리그를 무패(2승2무)로 통과하며 다시 한 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공교롭게도 필리핀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우리나라와 조별리그 맞대결을 벌일 상대이기도 하다.
베트남은 지난 2008년 이후 10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필리핀은 역대 최고 성적(4강)을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두 나라가 맞붙을 스즈키컵 4강전은 다음달 2일과 6일 홈&어웨이로 열린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베트남 현지 팬들이 홍염을 터뜨리고 금성홍기를 휘날리며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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