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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소호대출 상품은 앞서 출범한 케이뱅크의 자영업자 대출인 일반가계신용대출(구. 소호K 신용대출)과 유사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케이뱅크의 일반가계신용대출은 국세청 홈텍스 스크래핑을 통해 고객의 사업자등록 증명원 등 대출심사에 필요한 정보를 확인한다. 때문에 복잡한 서류제출 없이 본인 명의 스마트폰과 공인인증만으로 신청, 한도조회, 실행까지 손쉽게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개인신용 대출의 범위를 개인사업자가 확대하는 것으로 이미 출시된 케이뱅크의 소호대출 상품과 형태가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소호대출을 시작으로 향후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이 대주주와 동일차주는 물론 기업에 대한 신용공여를 원칙적으로 금지했지만 중소기업은 예외로 뒀다.
특례법 시행으로 은산분리가 대폭 완화된 만큼 상품군을 다양화해 보다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겠다는 전략의 일환인 셈이다.
다만 내년 중 출시되는 소호 대출과 달리 중소기업 대출을 본격 취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출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실사가 필수인데, 개인대출 위주의 영업행태로 관련 영업의 인력과 경험이 부족한 이유에서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기업대출 심사 체계를 갖춘 금융사와의 업무제휴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의 실행 과정이나 실행 이후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카카오뱅크와 해당 금융사 사이에 '책임 공방'이 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문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의 경우 아직 자체 여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른바 '작업대출'을 걸러내기 위한 실사 문제 등도 해결해야 해 소호대출과 달리 아직은 구상조차 안 된 단계"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기업대출 준비 추진과 관련해 시중은행들은 다소 회의적 입장이다. 비대면을 앞세워 메기효과가 분명하게 나타났던 개인대출과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는 지적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업대출의 경우 실사도 중요하지만 축적된 노하우가 중요한 사업"이라며 "실사를 위탁 줄 경우 생길 수 있는 각종 문제를 감안하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대출 비대면 상품을 추진하는 곳은 KB국민은행 한 곳뿐이다. 이마저도 담당자가 중소기업을 한번 방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해 완전한 형태의 비대면은 아닌 실정이다.
rpl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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