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첫방①]"황실암투→복수"..'황후의품격', 막장 요소 충분해도 흡입력은 최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헤럴드POP=천윤혜기자]'황후의 품격'이 막장 요소에도 처음부터 몰입도 높은 전개로 흥미를 높였다.

지난 21일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이 베일을 벗고 첫 방송을 시작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

장나라, 최진혁, 신성록, 이엘리야 등 연기력과 화제성 모두 갖춘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SBS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칭호에 걸맞은 화려한 캐스팅이다. '황후의 품격'이 이 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제작진의 힘이 컸다. '리턴' 연출을 맡았던 주동민 PD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언니는 살아있다'의 김순옥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기 때문.

배우들은 첫 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작가와 PD에게 강한 신뢰를 드러내며 '황후의 품격'에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신성록은 "지루함을 느끼실 수 없는 작품일 거라 확신한다. 빠른 전개와 예상치 못한 전개로 다음 회가 기다려질 거다"고 자신하기도.

다만 김순옥 작가의 전작들은 막장 코드로 엄청난 화제성을 사로잡았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기도 했다. '황후의 품격'이 황실 로맨스릴러를 표방하지만 불륜과 복수라는 코드가 막장으로 흘러갈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는 지점이었다.

헤럴드경제

SBS '황후의 품격' 방송 캡처


베일을 벗은 '황후의 품격'은 막장요소도 분명 있었지만 흡입력 있는 전개로 시선을 끌었다. 이날 방송은 이화궁에서 황후로 추정되는 백골의 사체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그리고 사건은 1년 전으로 돌아갔다. 오써니(장나라 분)는 이혁 황제(신성록 분)와의 점심식사에 초대됐고 이 자리에서 목숨이 위태로운 황제를 구하며 본격적인 인견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이혁은 태후가 자신을 감시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분노했고 그는 가면을 쓴 채 도박과 술에 빠지는 향락 생활을 즐겼다. 또한 민유라(이엘리야 분)과 밀회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민유라는 황제와의 미래를 꿈꾸며 자신이 낳은 자식까지 버렸고 이 과정에서 나왕식(태항호 분/후 최진혁 분)의 어머니는 민유라와 이혁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중간 중간 막장의 요소는 가득했다. 이혁은 자신의 심기를 거스른 기자에게 협박과 함께 위치추적기를 다는가 하면 7년 전 황실경호원의 실종 사건에 비화가 있을 것임이 암시돼 궁금증을 높였다. 또한 민유라와 이혁의 밀회부터 나왕식 어머니의 죽음을 은폐할 가능성까지 알리며 본격적인 황실 내 음모와 복수가 가득할 것임을 알렸다.

그럼에도 몰입도를 높인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흠 잡을 데 없는 연기는 앞으로의 '황후의 품격'을 기대하게 했다. '황후의 품격'이 김순옥 작가의 필력으로 막장 논란을 이겨낼 수 있을지 앞으로의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