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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황후의품격’첫방②] ‘김순옥 신작’, 기대 높았기에 더 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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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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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황후의 품격’이 첫 방송부터 자극적인 전개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살인, 폭력, 정사신으로 휘몰아친 작품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는 대한제국 121년 황실의 모습이 그려진 가운데, 황제 이혁(신성록 분)과 비서 민유라(이엘리야 분)가 백도희(황영희 분)를 숨지게 만드는 전개로 충격을 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살인, 폭력, 정사신 등 자극적인 장면이 연이어 등장했다. 테러범(윤종훈 분)과 황실 경호원들의 총격전이 전파를 탔고, 이혁은 태후 강씨(신은경 분)를 의심하는 민유라의 목을 졸랐다. 또 이미 자녀가 있는 민유라가 이혁과 하룻밤을 보내는 모습도 그려졌다.

‘황후의 품격’은 2018년 현재가 ‘입헌군주제 시대’, 대한제국이라는 가정 하에 황실 안에서의 음모와 암투, 사랑과 욕망, 복수가 어우러진 스토리를 담는다. 이에 첫 방송에서는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을 설명하는데 집중했다. 이 과정에서 얽히고설킨 관계들이 여럿 등장하며 빠른 전개를 이어갔지만, 캐릭터들의 서사가 제대로 그려지지 않았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혁의 방에 CCTV까지 달며 아들에게 집착하는 태후 강씨(신은경 분), 나왕식(태항호/최진혁 분)과 함께 낳은 자녀를 버리고 이혁의 여자가 되려는 민유라, 이혁에게 푹 빠진 오써니(장나라 분)까지. 첫 방송에 너무 많은 이야기와 관계들이 등장하다 보니 어떤 캐릭터에도 공감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일부 시청자들은 “전개가 너무 산만하다”라고 지적하기도.

다만 기대해볼 수 있는 것은 ‘황후의 품격’이 이제 막 첫 방송을 시작했다는 점이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들은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로 하나같이 ‘재미있는 대본’을 꼽았다.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서사를 탄탄하게 그려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순옥 작가가 이어지는 방송분에서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스토리로 안방 극장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 오써니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는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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