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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벤투호 코치진이 '감독 기자회견'에 들어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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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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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정 속엔 다른 감독 때와는 조금은 다른 풍경이 눈에 띕니다.

경기 전날 열리는 공식 기자회견, 경기 후 기자회견에 코치진이 함께 들어와 나란히 앉은 채 내용을 경청하는 모습입니다.

축구협회에서 열리는 명단 발표 기자회견 등에는 이전에도 코치들이 참관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경기 전후 경기장에서의 공식 기자회견은 주로 감독이나 선수 대표만 와서 취재진과 만나는 현장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벤투호'에서는 코치진이 함께하는 게 어느덧 익숙해졌습니다.

부임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간 호주 브리즈번 원정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올해 마지막 경기를 앞둔 19일 경기 전 기자회견, 20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도 어김없이 코치들이 앞자리에서 벤투 감독의 말을 들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고 벤투 감독에게 이에 관해 묻자 "오래전부터 그래왔다. 어색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원팀'이니까, 이런 자리에 함께 오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를 통해 감독의 생각을 공유해야 서로 더 이해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외국인 코치가 많은 팀에서 가교 구실을 하는 최태욱 코치의 설명도 비슷했습니다.

최 코치는 "좋을 때나 좋지 않을 때나, 한 팀이라는 거다. 우리끼리 결속하고, 사람들에게 그렇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의미도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이 '원팀'은 숙소에서도 수시로 회의를 열어 생각을 공유합니다.

곁에서 코치진을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가 "정말 축구밖에 모르는 분들"이라며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이렇게 늘 함께하며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다 보니 코치진의 훈련 과정이나 지도력에 대한 선수들의 만족도도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우즈베키스탄전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탠 골키퍼 조현우는 "비토르 실베스트르 골키퍼 코치님을 만나 훈련하며 모르는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 훈련 강도도 무척 세서 도움이 된다"면서 "대표팀 훈련은 올 때마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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