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플레이 보면서 보완하려고 노력…아시안컵 우승 위해 최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황인범 |
(영종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벤투호의 새로운 중원 사령관으로 떠오른 황인범(22·대전)이 호주 원정을 마친 소감과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황인범은 21일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평가전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기성용, 이재성 등 주축 선수들이 빠진 상황이라서 저희에게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더 집중했다"며 호주 원정을 1승 1무로 기분 좋게 마친 소감을 전했다.
황인범은 호주 원정에 불참한 기성용(29·뉴캐슬)과 정우영(29·알사드)이 빠진 중원에서 주전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무결점 활약으로 파울루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특히 황인범은 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였지만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 가능성이 큰 기성용을 대신할 중원 사령관 1순위 후보로 꼽힌다.
황인범은 지난 10월 16일 파나마전이 끝난 뒤 "더 노력해서 성용이 형의 은퇴를 앞당기도록 성장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9, 10월 A매치를 치르면서 기성용, 정우영 등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선수들과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며 "형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연구를 많이 했고, 안정감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있었기에 보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모두 선발로 나서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주세종(아산)과 중앙 미드필더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공격하는 황인범 |
그는 경기 조율이나 패스, 슈팅 가릴 것 없이 눈에 띄는 활약으로 무패 행진의 중심에 섰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전반 9분 남태희(알두하일)가 터뜨린 선제 결승 골의 시발점 역할을 하며 4-0 대승에 앞장섰다.
그는 '벤투호의 황태자'라는 평가에 대해선 "가능성은 보여줬지만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벤투 감독님의 황태자라는 말은 감사하지만 아직은 정말 부족하다"고 겸손하게 대답했다.
내년 1월에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제 다음 목표는 아시안컵 출전"이라면서 "(대표팀 소집) 명단에 든다면 아시안컵 우승컵을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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