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이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빌라드베일리에서 팬과의 시간을 가지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올 시즌 점수는 70~80점…내년에는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
2018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정현(22)이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라드베일리에서 열린 ‘라코스테 후원선수 정현과 함께하는 팬과의 시간’에 참석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정현에게 2018년은 기쁨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해다. 지난 1월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올랐던 정현은 올 시즌 18개 대회에 출전해 8강 이상의 성적을 10번 기록했다. 세계랭킹에서도 올해 4월에는 호주오픈 4강에 힘입어 개인 최고 순위인 19위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다. 오른 발목 부상으로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그랜드슬램 두 대회 연속 불참한 정현은 8월 등 부상으로 로저스컵에 나서지 못했다. US오픈에서는 오른 발바닥에 물집이 생겨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2회전에서 탈락했다.
정현은 스톡홀름오픈 8강에 오르며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발바닥 물집이 말썽을 부렸다. 결국, 정현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1000시리즈 파리 마스터스에서 같은 부상으로 다시 한 번 기권했고 그걸로 2018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는 “부상 때문에 많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2018 시즌에 호주오픈 4강 진출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올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은 이날 쏟아지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털어놨다. 정현은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에 대해서는 호주오픈을 꼽았다. 그는 “호주오픈의 모든 게 기억에 남는다. 그 중 몇 경기를 뽑자면 로저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경기였다”며 “페더러와 4강에서 맞대결을 펼쳤을 때 기억은 생생하다.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 시즌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70~80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지만 100점을 주지 못한 이유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대회를 출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발바닥 부상 상태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정현은 “한국에 들어와서 치료를 받으며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며 “발에 맞는 신발부터 새로운 깔창을 신어보는 등 발바닥 물집에서 벗어나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에는 부상에서 벗어나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