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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실전 감각 찾고 돌아온 이청용, 벤투호에 '여유'를 더할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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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와 무난한 복귀전 뒤 우즈베크전 출격 대기…아시안컵도 '청신호'

연합뉴스

수비하는 이청용
(브리즈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이청용이 호주 애런 모이를 수비하고 있다. 2018.11.17 xyz@yna.co.kr (끝)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11월 A매치 중 아직 두 번째 경기인 우즈베키스탄전(20일)이 남아있으나 이청용(보훔)의 대표팀 복귀는 이달의 가장 큰 수확으로 꼽을 만하다.

이청용은 러시아 월드컵 직전 28명의 예비명단에 포함돼 5월 평가전에 나섰으나 끝내 23명에 들지 못하고 돌아선 뒤 지난 17일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복귀했다. 그는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2선 옵션으로 명함을 내밀었다.

잉글랜드 크리스털 팰리스에서 경기에 거의 나서지 못해 실전 감각 공백을 극복하지 못한 데다 평가전에서 부상까지 겪으며 아쉬움을 남긴 5월과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호주전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한쪽에 구애받지 않고 2선을 활발하게 움직이며 중심을 잡았다.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선제골이 터지긴 했으나 한국이 대체로 호주의 파상공세에 밀리는 경기를 하면서 이청용도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가벼운 몸놀림으로 안정적인 볼 처리와 수비 참여를 보여주면서 소속팀에 이어 대표팀에서도 부활의 날개를 펼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공격하는 이청용
(브리즈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7일 호주 브리즈번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이청용이 호주 매슈 레키와 볼을 다투고 있다. 2018.11.17 xyz@yna.co.kr (끝)



소속팀을 옮기고 꾸준한 기회를 얻는 것 자체로 몸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말이 헛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모처럼 대표팀에 온 데다 함께 하는 이들이 대폭 바뀌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하다.

새 감독 체제에 녹아들고 있는 이청용의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합류 가능성도 열렸다.

실전 감각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사라지고, 여유를 찾은 그의 노련미는 '젊은 피'가 가세한 대표팀에 필요한 장점이다.

결실을 보지는 못했으나 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 당시 감독이 소속팀 출전 부족에 대한 비판을 무릅쓰고 뽑았을 정도로 이청용의 경험과 기술은 놓치기엔 아쉬운 부분이다.

호주전 이후 대표팀 회복훈련에서 만난 이청용은 복귀전을 돌아보며 "원정 경기라 팀이 더욱 뭉쳐 좋은 경기를 했다. 아시안컵을 앞두고 호주를 만나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벤투 감독님이 우리가 홈에서는 볼 점유를 많이 하면서 경기를 컨트롤한 반면 호주전에선 그러지 못했고, 의도한 대로 풀리진 않았다고 하시더라. 선수들도 그런 부분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우즈베키스탄전 선전을 다짐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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