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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판빙빙 “대만은 중국 땅” 발언, 왜?…中 공산당 눈치 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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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최근 탈세 논란으로 거액의 추징금을 납부한 중국 톱스타 판빙빙(范氷氷)이 중국 공산당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18일 대만 연합보는 판빙빙이 전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중국, 조금이라도 줄어들어선 안 된다”며 영토 수호의 의지를 외치는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의 글과 그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선 대만 독립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타이베이에서 치러진 제55회 금마장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푸위(傅楡) 감독이 단상에서 “청춘은 아름답지만, 가장 잘못을 저지르기 쉬울 때다. 잘못된 기대를 다른 사람에게 쏟아부을 수 있는데, 사람 대 사람이, 국가 대 국가 사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우리의 나라가 독립적인 개체로 여겨지길 희망한다. 그것이 내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대만의 완벽한 독립을 언급한 푸위 감독의 발언이 끝나자 객석에선 뜨거운 박수가 나왔다.

하지만 중국 내 네티즌들 사이에선 “대만은 중국 땅”이라는 반발과 함께 논쟁이 시작됐다.

이 가운데 판빙빙이 중국 공산당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금마장은 대만에서 열리는 연례 영화제로 홍콩의 홍콩영화금상장, 중국의 금계백화장과 함께 중화권에서 열리는 3대 영화제의 하나다.

이번 금마장 영화제엔 홍콩 배우 류더화(劉德華), 류자링(劉嘉玲)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은 최우수감독상을 비롯해 14개 부문을, 대만은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홍콩은 1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러나 영화제 집행위원장인 대만 출신의 세계적 거장 리안(李安) 감독도 푸위 감독의 발언을 옹호하자 영화제에 참석했던 중국 배우들과 관계자들이 공식 특별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일정을 앞당겨 중국으로 돌아갔다. 심사위원단 위원장인 중국 배우 공리도 작품상 시상을 거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판빙빙은 지난 7월 자신을 둘러싼 이중계약서와 세금 탈루 의혹으로 한동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결혼설, 해외 이주설, 납치설 등 소문에 시달린 바 있다.

그러던 중 이달 초 중국 세무당국의 발표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SNS에 사과문을 올려 1400억대 세금과 벌금을 완납했다고 알렸다.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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