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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커튼콜]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엉망진창 폭풍 웃음 ‘대환장 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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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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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공연리뷰>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 엉망진창 폭풍 웃음 ‘대환장 파티’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점점 엉망진창 산으로 가는 연극 무대는 ‘대환장 파티’ 그 자체다. 웃음 역시 물밀 듯이 밀려온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뭔가 점점 잘못되어 가고 있는 연극’이란 뜻을 담고 있다. 극중극 형식의 작품으로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가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려고 하지만 연기, 무대, 소품, 음향, 조명 등 공연을 구성하고 있는 대부분의 요소에서 모두의 상상을 뛰어넘는 참사가 일어난다.

무대의 문이 열리는 순간부터 연극은 시작된다.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 멤버들은 무대가 시작하기 전 극중 2막에 출연하는 프랜치 불독 윈스톤을 찾아 관객석에 등장한다. 또 해버샴 저택의 떨어진 벽난로 선반을 고치기 위해 고군분투 하지만 무대의 상태는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결국 불완전한 상태에서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 공연은 막이 오른다. 드라마 연구회 멤버들은 자신의 대사를 까먹거나 제대로 된 소품을 챙기지 못하는 자잘한 실수들을 일으킨다. 그리고 그 작은 실수들은 나비효과가 돼 연극 무대를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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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는 관심 없고 자신의 존재감을 발산하려는 인물, 연극 무대 위의 짜릿함을 알게 된 후 이에 욕심내는 인물, 연극의 성공만을 바라는 인물 등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 멤버들은 시작부터 강력한 웃음폭탄을 터뜨린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2012년 영국 런던의 프린지 공연장에서 단 4명의 관객으로 시작한 뒤 입소문을 타며 2014년 웨스트엔드 진출에 성공한 작품으로,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올리비에 어워즈·토니 어워즈 등 각종 공연 시상식을 휩쓸며 대중성과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무대를 본 관객이라면 왜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성공했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터. 완벽한 불협화음을 만드는 완벽한 호흡이 무엇인지,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엉망진창 무대를 통해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단번에 날려준다.

원 캐스트로 작품을 책임질 배우 김호산, 선재, 이정주, 손종기, 고동옥, 김강희, 이경은, 김태훈, 그리고 스윙을 맡은 이용범, 고유나, 정태건 등이 출연한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오는 2019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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