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앞세운 벤투호가 호주 원정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평가전 황의조의 전반 22분 선제골을 앞세워 전반전을 1-0으로 마무리했다.
벤투호 출범 후 첫 원정 평가전인 이날 경기는 내년 초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호주를 상대로 한국이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호주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AFC 국가중 이란(30위)에 이어 2위인 42위다. 53위인 한국 보다 높다. 가장 최근 맞대결서 한국은 2015 AFC 아시안컵 결승전 연장 접전 끝에 1-2로 패하며 아시안컵 우승컵을 내준 바 있다.
벤투 감독은 4-2-3-1로 호주전에 나선다. 최전방엔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배치됐다. 2선에서 이청용(보훔) - 남태희(알 두하일) - 문선민(인천)이 지원한다. 2선에서는, 중원에서는 기성용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가 나선다. 구자철은 황인범(대전)과 호흡을 맞춘다.
포백은 주장 완장을 찬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대표팀서 영구 퇴출된 장현수(FC 도쿄)의 빈 자리는 김민재(전북)가 기회를 얻었다. 양쪽 측면 수비수에는 홍철(수원)과 이용(전북)이 배치됐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골키퍼 포지션에서는 김승규(빗셀 고베)가 나선다.
한국과 호주는 전반 시작부터 거칠게 맞붙었다. 전반 3분 호주가 한국의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받은 로기치가 오른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전반 4분 홍철의 실수를 틈타 크루스가 슈팅을 날렸으나 무산됐다.
전반 7분 호주는 롱패스로 한국의 뒷공간을 노렸다. 수비가 막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김승규가 빠르게 나오며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로기치가 중원에서 위협적인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한국을 몰아쳤다.
호주는 양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한국을 몰아쳤다. 전반 12분 루옹고가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로스바를 넘겼다. 전반 16분 베히치가 올린 크로스를 무이가 다이렉트 슈팅을 날렸으나 허공으로 떴다.
전반 19분 김민재가 넘어진 상황을 틈타 베히치가 슈팅을 날렸지만 김승규가 손쉽게 잡아냈다. 전반 20분까지 한국은 호주의 압박에 고전했다. 호주가 7개의 슈팅을 날리는 동안 한국은 단 1개의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에게는 한방이 있었다.
전반 22분 호주의 역습을 차단한 김민재가 단 한 번의 롱패스를 전했다.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그대로 호주 수비진을 무너트렸다. 이어지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황의조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호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선제골 이후 한국의 기세가 살아났다. 전반 25분 로기치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가 손쉽게 잡아냈다. 한국은 이청용의 패스 플레이를 통해 반격했다. 전반 30분 황인범의 패스에 발맞춰 상대 뒷 공간을 노렸다. 문선민이 타이밍에 맞춰 쇄도했으나 슈팅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전반 35분 한국은 패스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로 연결한 다음 김영권이 롱패스를 시도했으나 호주 수비에 무산됐다. 홍철이 전반 37분 볼 경합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호주는 전반 39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김승규 선방에 막혔다.
전반 43분 구자철이 근육에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를 요청했다. 결국 구자철 대신 주세종이 투입됐다. 전반 추가 시간 황의조도 헤딩 경합 과정에서 고통을 호소했다. 전반은 그대로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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