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첫 A대표 발탁' 선수 포함…"훈련만 하더라도 많은 선수 파악해야"
호주전 준비하는 벤투 감독 |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은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9∼11월 평가전에 나설 선수를 선발하며 매달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경험조차 없는 젊은 선수를 포함했다.
코스타리카, 칠레와의 9월 평가전을 앞두고 '1기 벤투호'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승에 힘을 보탠 황인범(대전)과 김문환(부산)이 선발됐다.
이어 10월엔 이진현(포항)과 박지수(경남)가 첫 발탁의 영예를 안았다.
황인범과 김문환은 벤투 감독의 첫 경기인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러 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이진현과 박지수는 10월 우루과이, 파나마의 평가전 중 한 번도 뛰지 않았으나 벤투 감독은 첫 원정 평가전에 나선 이달 명단에 다시 이들을 뽑아 호주 브리즈번에서 기량을 점검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엔 다른 '뉴 페이스' 이유현(전남),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도 가세하면서 17일 호주, 2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선 5명의 선수가 꿈의 A매치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호주전 생각 밝히는 벤투 감독 |
호주와의 평가전을 앞둔 16일 기자회견에서 벤투 감독은 "새로 소집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훈련에만 참여하더라도 그들을 모두 점검하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짧게는 내년 초 아시안컵, 길게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 축구의 '정예 멤버'를 가려 최상의 전력을 꾸려야 하는 처지다.
러시아 월드컵을 전후로 대표팀의 주축을 이룬 선수 상당수는 카타르 월드컵 때가 되면 30대 중반에 접어든다.
기성용(뉴캐슬)이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경우 러시아 월드컵 이후 직접 대표팀 은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벤투 감독의 기술전수? |
이런 상황에서 벤투 감독은 현재 20대 초중반인 젊은 선수들을 꾸준히 선발해 당장의 결과만큼이나 '미래'를 챙기고 있다.
9∼11월 '첫 A대표팀 발탁'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1994년생인 박지수다.
벤투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를 보며 기량을 파악해야 정보가 쌓여 향후 선발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갖고 최상의 선수들을 뽑을 수 있다"고 말했다.
꾸준히 다양한 선수가 드나들며 "대표팀에선 어떤 것이 요구되는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이해하고 갈 수 있는 점도 소득이 될 수 있다"라고도 설명했다.
17일 오후 5시 50분부터 열리는 아시안컵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의 평가전에서는 어떤 '새 얼굴'이 실전에서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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