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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쌀딩크 어퍼컷 세리머니' 박항서의 베트남 스즈키컵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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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2-0 완파

중앙일보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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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3'다. 박항서(59)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축구대표팀이 스즈키컵 2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16일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2-0으로 완파했다.

스즈키컵은 1996년부터 2년에 한번씩 열리는 동남아시아 축구대회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A조에 말레이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와 함께 속했다. 지난 8일 라오스를 3-0으로 완파했던 베트남은 2연승을 달렸다. 베트남은 미얀마와 나란히 2승을 기록했고 골득실도 +5로 같지만, 다득점에 뒤져 조2위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4일 캄보디아와 3차전을 치른다. 베트남은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스즈키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베트남 응우옌 콩푸엉은 전반 11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베트남은 응우옌 안둑이 후반 15분 왼발슛으로 쐐기골을 뽑아냈다. 박항서 감독은 득점 때 거스 히딩크 감독처럼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히딩크 감독을 보좌해 4강 신화를 썼다. 박항서 감독은 요즘 베트남 대표음식 쌀국수와 히딩크를 합해 '쌀딩크'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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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경기장 앞에서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축구대표팀 서포터즈가 동남아축구선수권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 앞서 응원을 준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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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 211개국 중 랭킹이 102위에 불과한 동남아시아 축구 약체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베트남을 맡은 박항서 감독이 팀을 바꿔놓았다. 올해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에 이어 8월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4강을 이끌었다. 특히 선수들 발마사지를 직접해주는 ‘파파 리더십’을 발휘했다.

베트남에서 박항서 감독의 인기를 엄청나다. 이날 40만동(2만원) 입장권은 400만동(20만원)까지 올랐다. 베트남 현지에서 쌀국수 한그릇이 1500원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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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박카스도 베트남에서 인기다.




베트남 현지에서 박 감독 이름과 발음이 비슷한 동아제약 ‘박카스’는 출시 4개월 만에 280만 병이 팔렸다. 최근엔 한국 특산품 고려인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 선수들이 체력증진을 위해 인삼을 먹은게 알려지면서, 인삼을 가공식품이 아니라 직접 달여먹기 위해 약탕기까지 등장했다. 박 감독 고향인 경남 산청 여행상품도 출시 예정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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