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속행공판을 받기 위해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며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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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해 대선 전 문재인 대통령에게 드루킹 일당에 대한 보고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16일 열린 재판에 출석한 김 지사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 중 한명인 '솔본아르타' 양모씨는 지난달 29일 열린 김 지사 재판에서 "김 지사가 경공모 거사와 관련한 공격이 있으면 책임지고 방어해주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경공모에 대해 (김 지사가) 문 대표에게 보고했고, 문 대표가 드루킹이라는 닉네임을 알고 있다"는 내용을 공유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김 지사는 양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추후 재판에서 그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질 것"이라며 반박했다.
'드루킹' 측근 '둘리' 우모씨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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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린 재판에는 댓글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킹크랩'의 개발자 '둘리' 우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1월 김 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했을 때 김 지사 앞에서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증언했다.
우씨는 "김 지사가 'ㄷ'자 모양으로 배치된 책상의 가운데에 앉아 있었고, 김 지사의 앞 테이블에 핸드폰을 놓고 버튼을 눌러 킹크랩을 시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댓글을 클릭한 기사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씨와 고영태씨 관련 기사였다고도 덧붙였다.
우씨는 "드루킹이 킹크랩 개발 진행에 대해 허락을 구했고, 김 지사가 고개를 끄덕인 걸 기억한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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