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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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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수원 오누이’ 동병상련 깊어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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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9전패-현대건설 8전패

한국전력, 외국인 아텀 돌아왔지만 KB손보에 1세트 따내는데 그쳐

현대건설, 센터 김세영 떠나고 외국인선수도 없이 4경기 치러

동아일보

‘동네북’ 된 수원 남매, 언제 웃을까.

수원을 안방으로 쓰는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 여자부 현대건설이 시즌 개막 후 1승도 못하는 심각한 가을앓이를 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5일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1-3(23-25, 25-18, 16-25, 15-25)으로 패해 시즌 9패를 기록했다. 최근 우리카드에서 레프트 최홍석을 영입해 공격을 보강한 데 이어 KB손해보험전을 앞두고 부상으로 5경기 동안 결장했던 외국인 선수 아텀이 복귀하는 등 ‘첫 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으나 경기 막판 집중력이 떨어졌다.

지난해 ‘봄 배구’까지 치른 현대건설의 부진도 충격적이다. 14일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0-3 완패를 당하며 시즌 8패째를 기록했다. 2007∼2008시즌 팀 선배들이 세운 V리그 최다인 ‘11연패’를 곧 바라볼 위기다. 현대건설이 연패 늪에 빠진 사이 나머지 5개 팀이 모두 승률 ‘5할’ 이상을 유지한 채 순위 경쟁을 벌이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시즌을 앞두고 양효진과 함께 ‘통곡의 벽’을 구축했던 센터 김세영이 자유계약선수(FA)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해 전력이 약해지고 올해 새로 선발한 외국인 선수 베키가 시즌 초 4경기에서 54득점, 공격성공률 35.29%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부상으로 퇴출되는 악재를 맞았다. 대체 요원 영입도 지지부진해 8경기 중 4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를 치렀다.

현실적으로 확실한 전력 보강 카드는 ‘똘똘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이바나의 부진으로 5위까지 밀린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한국도로공사도 최근 GS칼텍스 출신의 듀크를 영입해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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