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김은정 "사태 근본 원인은 김경두 교수와 그 가족의 욕심"

[올림픽파크텔=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컬링을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끌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다"

팀킴 김은정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김경두 교수와 그 가족의 욕심'이라고 밝혔다.

팀킴(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 4층 멜버른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팀킴은 지난 6일 대한체육회와 경북도체육회, 의성군 등에 13페이지 분량의 호소문을 보냈다. 호소문에는 '김경두 전 대한컬링협회 부회장과 장반석 감독, 김민정 감독이 팀을 사유화하고, 폭언, 욕설 등 인격모독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장반석 감독은 7일 사실관계확인서를 통해 호소문 내용 중 일부를 반박했다. 그러자 팀킴은 "공개적인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의 의견을 명확히 말씀드리겠다. 장반석 감독이 언론에 배포한 사실확인서는 진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선수들이 정확한 사실을 말씀드릴 수 있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렇다면 선수들이 생각하는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일까? 팀킴은 '김경두 교수와 그 가족의 욕심'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정은"우리 선수들은올림픽 전까지 '교수님도 잘되고, 우리도 잘되자'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 후 확신하게 된 것은 교수님과 교수님 가족이 우리나라 컬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싶어 하며 거기에 선수들을 이용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정은 또 "정말 컬링의 발전을 원하셨다면 선수들이 발전하고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하셨으면 됐을 것이다. 그러나 선수들이 성장하니 상황이 바뀌었다"면서 "연맹에 문제가 있으면 찾아내기 바쁠 뿐 다른 진전은 없었다.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컬링을 자신들이 하고 싶은 대로 이끌고 싶어서 그러는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은정은 마지막으로 "호소문을 내기 전까지 정말 많은 고민이 있었다. (호소문이 늦은 것은) 우리는 선수 생활을 걸 수밖에 없었다"면서 "많은 고민 끝에 선수생활을 걸고 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숨기지 않고 용기 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감사에서 모든 부조리들이 밝혀져 컬링이 바뀔 수 있도록 하는 마음에서 용기를 냈다"면서 "앞으로 있을 감사에서 선수들은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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