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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손혜원·정운찬의 발언, 선동열을 벼랑 끝으로 떠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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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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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운찬 KBO 총재의 선동열 감독에 대한 비판은 그를 벼랑 끝으로 떠밀었다. 사지에 몰린 선동열 감독은 사퇴라는 마지막 수를 던지며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한국 야구대표팀 최초의 전임감독으로 부임했던 선동열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예정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사퇴하게 됐다.

선동열 감독이 사퇴 결심을 굳히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국정정감사 당시 손혜원 의원이 남긴 말 때문이었다. 선동열 감독은 스포츠 국가대표 감독으로는 최초로 지난 10월 열린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손혜원 의원은 선동열 감독을 향해 "근무시간이 얼마나 되느냐", "연봉은 얼마를 받느냐"와 같은 본질과 동떨어진 질문을 던졌고,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동열 감독은 "저는 지난 10월, 2018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어느 국회의원이 말했다. '그 우승이(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렇게 어려웠다고 생각지 않는다'. 이 또한 저의 사퇴 결심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선동열 감독에게 힘이 돼줘야 할 정운찬 총재도 그의 편에 서지 않았다. 선동열 감독에 이어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운찬 총재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임감독제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고, 선동열 감독의 선수 관찰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운찬 총재는 국정감사에서도 구구절절 변명만을 늘어 놓으며 대중의 질타를 받았다.

결국 전국민적인 비판을 받고 있던 선동열 감독은 자진사퇴를 결심하게 됐고, 손혜원 의원 그리고 정운찬 총재의 말이 이를 더욱 굳히게 된 계기가 됐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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