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재 용량측정장치 제조업체 한라IMS, 화전 신공장 착공]
선박용 탱크용량 측정기 전문기업 한라IMS가 신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기존 측정시스템 생산 확대는 물론 신사업분야인 LED조명 사업영역 확대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라IMS는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공장 신축에 87억4000만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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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밸러스트탱크 개념도. 가스 및 원유탱크를 둘러싼 아래쪽 탱크에 바닷물을 주입해 가스 및 원유 하역에도 선박 균형을 맞춘다. 정확한 주입량 확인이 필수적이다. |
한라IMS는 생산능력 확보를 위해 공장 신축에 87억4000만원을 투자한다고 지난 8일 공시했다.
회사는 이미 지난 2월에 회사 유보자금 73억원을 들여 부산 화전공단에 16528.9m²(5000평) 규모 공장 부지를 매입한 바 있다. 이 부지에 신공장을 착공해 내년 4월 30일 밸러스트 측정 장치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라IMS의 주력 품목은 '레벨 계측장치'다. 유조선용 탱크나 선박의 연료통, 대형액체저장고 등의 내부 잔여랑을 파악해 주는 선박 및 플랜트의 핵심 부품이다.
지난 1989년 삼성중공업 출신 지석준, 조선관련 무역업체를 운영하던 김영구 공동대표가 의기투합해 출범시킨 한라IMS는 현재 국내 선박용 밸러스트탱크 유량 측정시스템의 6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이번 신공장이 준공되면 매출이 더 확대될 전망이다.
밸러스트탱크는 유조선이 싣고 온 원유를 하역한 후 이동하는 동안 거대한 유조선 무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바닷물을 유입, 저장하는 장치다. 빠져나간 유량과 유입된 바닷물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이번 신공장 투자를 통해 밸러스트 측정장치를 넘어서 해수정화장치 시장까지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밸러스트에 유입되는 바닷물에서 플랑크톤 등 미생물을 걸러주는 장치다.
어마어마한 양의 바닷물을 유입하고 이동한 후 재차 원유를 실으면서 이를 다시 바닷물에 방류한다. 이렇게 되면 전혀 생소한 종의 바다생물이나 미생물이 수천km 떨어진 바다에 풀려나 자칫 현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기 때문에 대형 선박에는 필수적으로 해수정화장치가 설치된다.
신수종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ED조명은 최근 조달청 공급이 개시되면서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올해 20억원 가량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신공장을 통해 생산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348억원. 영업이익은 74억4000만원, 당기순익은 62억2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소폭 줄었다. 매출액의 15.2%가 현대중공업, 9.8%가 삼성중공업, 8%가 현대미포조선에서, 6.4%가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생했다.
토지에 대한 투자로(공장 건설비용은 대출로 충당) 비용이 발생하면서 상반기 영업이익은 18억8662만5000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매출은 158억7537만5000원으로 역시 전년 실적에 다소 못 미친다. 신공장 건설을 통해 실적 공백을 얼마나 메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회사 한 관계자는 "신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공장부지 부족으로 공장을 임대해 사용하는 비용과 임가공으로 충당해 온 물량을 자체 생산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며 "일원화로 관리도 용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후 한라IMS주가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0.22% 빠진 459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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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기자 cheer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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