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결영 / 사진=영화 '서유기-월광보합' |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홍콩배우 남결영(란제잉)이 향년 5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지난 3일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배우 남결영이 이날 자정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55세의 나이. 현지 언론은 구조대원이 문을 부수고 자택으로 들어갔을 때 이미 남결영이 숨을 거둔 상태였던 것으로 전했다.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황. 경찰은 남결영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남결영은 1983년 TVB 연기자 훈련반 12기로 연기 생활을 시작했다. 동기인 유가령, 증화천 등과 함께 연기를 시작한 그녀는 1980년 후반부터 TVB 드라마의 주연을 맡기도 하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주로 사극에서 활약을 했고, ‘대시대’에서는 나혜령을 역을 맡아 애절한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한국 관객들에게도 많이 알려져있는 ‘서유기: 월광보합’과 ‘선리기연’ 시리즈. 극 중 남결영은 춘삼십낭 역을 맡아 백정정 역을 맡은 막문위와 거미요괴자매로 큰 활약을 펼쳤다. 그렇게 왕성한 활동을 펼칠 것을 예고하는 듯 했으나 1995년, 1997년 부모가 잇따라 세상을 떠났고, 남자친구가 자살을 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후 1998년에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정신이상 행동을 보여 정신병원에 입원하기도 했다. 또한 자궁종양 투병까지 이어지면서 몸과 마음이 모두 피폐해진 남결영은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었다. 그렇게 2004년 드라마 ‘애재유정천’ 이후 큰 활동을 펼치지 못했던 남결영. 생활고에 시달려 정부 보조금과 지인들의 금전적 도움으로 연명해온 근황이 공개돼 아쉬움이 커지기도 했다.
이러한 와중에 올해 초 남결영이 한창 활동을 하던 시기에 증지위와 故 등광영이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폭로를 해 큰 파장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중화권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증지위는 “보도는 전부 날조된 것”이라고 크게 반발했다. 이 와중에 남결영이 오랫동안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아왔기에 그녀의 진술 신뢰성에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결영의 폭로 이후 증지위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오기도 했기에 의문은 더욱 커져갔다. 허나 결국 진실을 밝히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남결영. 피해자가 세상을 떠난 지금, 증지위와 등광영을 향한 진실이 과연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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