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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한층 더 젊어진 선수들로 대표팀 명단을 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11월 원정 A매치에 나설 26인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기성용, 이재성, 손흥민 등이 제외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앞서 벤투호 3기를 발표했는데, 이번 변화의 폭이 가장 컸다. 이청용과 구자철이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았고, 이유현과 김정민, 나상호가 나란히 A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대신 기존에 활약하고 있던 기성용, 손흥민, 이재성이 이번 벤투호 3기에서는 빠졌다. 많은 주목을 받았던 이승우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번 명단을 두고 아무래도 가장 눈길이 가는 쪽은 '막내라인 3인방'이다. 기존에 있던 김민재를 제외하고 이유현, 김정민, 나상호 모두 A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어 본 적이 없다. 나이도 상당히 어린 축에 속한다. 전남 드래곤즈의 이유현은 21세, 리퍼링의 김정민은 19세, 광주FC에서 뛰는 나상호는 22세다. 셋의 평균 연령은 20.6세로 매우 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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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선수는 소속팀 경기력보다는 연령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을 기반으로 뽑혔다. 벤투 감독은 이유현의 발탁에 대해 "지난해 U-20 월드컵 자료를 보면서 눈여겨본 선수"라고 이유를 밝혔다.
벤투 감독은 김정민 선발을 두고도 "소속팀에서의 활약은 아쉽지만,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K리그2 득점 선두를 달리는 등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소속팀보다는 아시안게임 때 활약을 더 높게 쳤다.
벤투 감독의 과감한 선택에 대표팀 연령대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벤투호 1기의 평균 연령은 26.45세였다. 이진현과 박지수 등 깜짝 발탁이 있었던 벤투호 2기는 26.08세까지 낮아졌다. 그리고 이번 3기는 젊은 세 선수의 합류에 25.6세까지 하락했다.
벤투 감독은 1, 2기를 발탁할 당시 팀워크 명목으로 아시안컵에 나설 주전 선수들 위주로 명단을 꾸렸다. 하지만 이번 3기는 달랐다. 기성용, 손흥민, 이재성 등을 과감하게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로 대체했다. 향후 대표팀의 먼 미래까지 신경 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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