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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문로] 유지선 기자= 이번에도 깜짝 발탁이 이뤄졌다. 이유현(전남 드래곤즈)과 김정민(리퍼링), 나상호(광주 FC)가 나란히 벤투호 3기에 이름을 올리면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 대표팀은 5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2층 회의실에서 11월 원정 A매치에 나설 26인의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을 비롯해 기성용, 이재성, 이승우 등이 제외됐고, 이청용이 새롭게 부름을 받았다.
깜짝 발탁도 이뤄졌다. 이유현과 김정민, 나상호가 나란히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은 것이다.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첫 소집 때도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하던 김문환과 황인범을 발탁해 첫 태극마크를 달아준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깜짝 발탁의 주인공들이 더 어려졌다.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멤버들이 벤투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벤투 감독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세 선수의 발탁 이유를 묻는 질문에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 발탁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이유현은 지난해 U-20 월드컵 자료를 보면서 눈여겨본 선수"라고 소개했다. 오른쪽 측면을 골고루 소화할 수 있는 이유현은 풀백 자원으로, 최근에는 전남에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25경기에 출전하며 전남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향후 대표팀에서는 이용이 굳건히 버티고 있는 오른쪽 풀백 자리에서 경쟁할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이유현에 대해 "최근 소속팀 전남에서 윙어로 뛰었지만, 대표팀에서는 오른쪽 풀백 자원으로 분류해 실험하려고 한다"며 이유현의 향후 활용 방안을 귀띔했다.
K리그2 득점 선두에 올라있는 나상호도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나상호는 올 시즌 광주 유니폼을 입고 총 30경기에 출전해 15골을 터뜨리며 당당히 득점 랭킹 1위에 올랐다. 광주가 5위에 머물고 있지만, 팀 전체 득점(47골)의 1/3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팀 내 영향력이 크며, 아시안게임에서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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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금메달의 또 다른 주역인 김정민도 마찬가지다. 김정민은 '포스트 기성용'이란 별명을 얻은 선수로, 중원에서 경기 조율 능력과 패싱력 등이 기성용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시안게임에서 기대만큼 활약하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결승전에서 만큼은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쳤다.
물론 소속팀 기록은 아쉽다. 올 시즌 리퍼링에서 총 6경기(교체 3회)에 출전하는 데 그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벤투 감독은 "김정민의 경우는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 "하지만 이전부터 관찰 대상에 포함돼있었다. 아시안컵 대회를 앞두고 이번 기회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다"며 향후 대표팀에서의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귀띔했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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