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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人'

[PO5 오!쎈人] ‘1할 타자’ 부진했던 로맥, 한 방으로 KS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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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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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 김태우 기자] 시즌 43개의 홈런을 치며 SK의 대포 군단을 이끈 제이미 로맥(33)이 결정적인 순간 한 방으로 팀을 구해냈다. SK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준 결정적 동점 홈런이었다.

SK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0-3으로 뒤진 6회 대거 6점을 뽑아내는 응집력을 발휘한 끝에 9-4로 역전승했다. 그 6회 6점의 서막을 연 것이 바로 로맥의 대포였다. 정말 꼭 필요했던 순간 한 방이 나왔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광현을 필두로 한 투수들이 분투한 경기였다. 그러나 수비 문제가 있었고, 타선이 상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을 공략하지 못하고 끌려가고 있었다. 6회초가 종료된 시점에서 0-3으로 뒤진 SK는 최대한 빠르게 점수를 만회해야 했다.

시리즈 들어 부진에 빠진 로맥에게 기회가 왔다. 로맥은 이번 시리즈 들어 3차전에서 솔로포 하나를 쳤으나 타율이 1할2푼5리까지 떨어지며 전체적으로는 부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로맥은 변함없이 4번을 지켰다. 로맥을 대체할 선수는 없음을 라인업 오더가 보여주고 있었다.

첫 두 타석에서는 부진했다. 로맥은 2회 첫 타석에서 우익수 뜬공, 4회에는 삼진으로 안타를 때리지 못했다. 그러나 SK는 6회 선두 김강민의 좌중간 안타에 이어 한동민의 2루 땅볼 때 상대 2루수 김혜성의 실책을 등에 업고 기사회생했다. 최정이 삼진을 당해 1사 1,2루 기회가 로맥에게 걸렸다.

빠른 공 타이밍이 계속 늦고 있었던 로맥이었다. 그러나 힘이 있었다. 브리검의 139㎞ 슬라이더가 한가운데 몰렸고, 로맥이 이를 감각적으로 대처했다.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렸고, 폴대 안쪽으로 들어오며 동점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다소 멀어보였던 3점이 단번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홈런의 가공할 만한 위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SK는 6회 2사 만루에서 대타 최항의 우중간 싹쓸이 2루타에 힘입어 6회에만 6점을 내고 경기를 뒤집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정규시즌 40홈런 이상 타자가 포스트시즌에서 2할도 안 되는 타율을 기록한 것(10타수 이상 기준)은 총 4번 있었다. 만약 이날 시리즈가 끝났다면 로맥도 이 불명예 대열에 가세할 수 있었다. 그러나 스스로 결정적 한 방을 때리며 한국시리즈에서 만회할 기회를 잡았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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