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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병학 기자= 장현수를 대신해 수비진을 이끌 새 적임자는 누구일까.
더는 태극마크를 단 장현수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서 대한축구협회 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장현수에게 국가대표 자격 영구 박탈과 벌금 3천만원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병역특례 서류조작을 일으킨 장현수의 끝은 해피엔딩이 될 수 없었다.
장현수는 꽤 오랫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 수비진의 핵심 멤버로 중용돼 왔다. 비록 결정적인 실수를 여러 차례 저질러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지만, 후방 빌드업과 수비 조율 능력만큼은 발군이었다. 신태용을 거쳐 파울루 벤투 감독도 꾸준하게 기용한 이유였다.
특히 벤투 감독이 선임되고 나서부터 장현수의 대표팀 내 입지는 더욱 커졌다. 부임 후 가진 4번의 평가전에서 장현수는 파나마전을 제외하고 전부 선발로 나섰다. 파나마전도 장현수 포함 주전 선수 5명이 스타팅 멤버에서 빠졌을 정도로 실험적인 의미가 다분한 경기였다. 사실상 벤투 감독은 장현수를 '핵심 선수'로 분류해놓고 있었다.
벤투 감독이 장현수에게 극찬을 보낸 것도 유명한 일화다. 지난 12일 우루과이를 2-1로 꺾은 날, 벤투 감독은 장현수를 콕 집어 "평균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이 선수는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야 한다. 우리의 미래에 있어서 상당히 많은 도움이 될 그런 선수"라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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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상황은 변했다. 벤투 감독은 신뢰를 듬뿍 보냈던 장현수를 이제 부를 수 없다. 수비의 핵심 한 축이 빠졌으니, 어떻게서든 기울어진 판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적어도 내년 1월에 열릴 아시안컵 전에는 새판짜기를 매듭지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장현수를 대신할 새로운 인물은 누가 될까. 우선 벤투 감독은 지난 4경기 동안 김영권-장현수 센터백 라인을 주축으로 세웠다. 이 둘 다음으로는 김민재가 자주 중용됐다. 정승현은 9ㆍ10월 A매치 명단에 모두 소집됐지만, 아직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그 밖에 9월에는 윤영선, 10월은 박지수가 새롭게 발탁됐다.
지난 경기들을 되돌아봤을 때, 벤투 감독은 장현수의 빈자리를 김민재로 채울 가능성이 크다. 10월 A매치 마지막 경기인 파나마전때 김영권-김민재 센터백 라인을 한 차례 가동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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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장현수 대신 뽑힐 새 인물이 누군지는 뚜렷하지 않다. 윤영선과 정승현, 박지수 중에서 선택받을 확률이 높다. 일각에서는 전북 현대의 홍정호도 거론되고 있다. 장현수와 마찬가지로 빌드업과 수비 조율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K리그를 거치면서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신태용 감독 시절 대표팀을 오갔던 톈진 취안젠의 권경원도 강력한 후보다. 현재 아시아 선수들의 무덤이 된 중국 슈퍼리그에서도 굳건한 입지를 자랑할 정도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장현수를 대신할 후보진은 두텁다. 벤투 감독의 새로운 선택을 받을 선수는 누구일까. 11월 A매치 평가전 때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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