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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라리가 5호+최연소 한국인 등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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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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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황덕연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마침내 1군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앞서 4명의 한국인 선수가 거쳐간 스페인 라리가 데뷔 역시 시간문제가 됐다.

이강인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델 라 로마레다에서 펼쳐진 2018-2019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전 에브로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8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강인이 17세 253일의 나이로 발렌시아 1군 공식경기에 출전했다. 이강인은 케빈 가메이로, 산티 미나, 카를로스 솔레르 등 발렌시아 1군 자원들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자신의 몫을 충실히 해냈다. 이강인은 볼 키핑에 있어 뛰어난 능력을 보였고, 적재적소에 패스를 뿌리는 등 발렌시아 공격에 활기를 넣었다. 후반 10분에는 미나로부터 패스를 넘겨받아 날린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1군 선수단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임에 따라 그의 라리가 데뷔 역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라리가 무대를 누빈 한국 선수는 총 4명이다. 이천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하며 최초로 라리가의 문을 열었고,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가 스페인 무대를 거쳐갔다. 큰 변수가 없다면 이강인이 라리가를 누빌 다섯 번째 한국인이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 됐다.

한국인 역대 최연소 라리가 타이틀 역시 이강인이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국인 최연소로 라리가 무대에 데뷔한 선수는 과거 알메리아, 메리다 등에서 활약한 김영규(NK 이스트라)다. 김영규는 지난 2013년 8월 20일, 18세 228일의 나이로 2013-2014시즌 라리가 개막전 비야레알과 경기에 교체 투입됐다. 현재 이강인이 17세인 것을 고려했을 때, 그가 역대 최연소 한국인 라리가 데뷔 타이틀을 거머쥘 확률은 농후하다.

한편 이강인은 지난 1919년 발렌시아 창단 이후 첫 번째로 1군 공식경기에 출전한 아시아인이 됐다. 아울러 최연소로 발렌시아 1군에 데뷔한 외국인에도 이름을 남겼다.

황덕연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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