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로부터 건네받은 기사목록을 김씨가 우선적으로 처리하라 지시했으며 그 결과를 김 지사에 보고했다는 드루킹의 측근 ‘서유기’ 박모(31)씨의 증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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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검찰 측은 이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와 박상융 특검보가 출석했다. 김 지사도 피고인 공판 출석 의무에 따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 씨는 “때때로 김경수 도지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뿌리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킹크랩’은 댓글순위 조작 프로그램이다.
그러면서 “'AAA'나 ‘AAAAA'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건 김경수 당시 의원이 보낸 기사라는 의미”라며 “드루킹이 직접 알려줬으며 비밀대화를 통해 작업 내용을 김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또 “지난 2016년 9월 28일 김 의원이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산채’에 온다는 걸 드루킹이 말해줬고 PPT자료를 만들면서 브리핑을 준비했다. 양이 많아 김 의원이 왔을 땐 내용을 화면에만 띄워놨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김 지사 측 주장과 정면으로 어긋나는 주장이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특검에 압수된 드루킹 김 씨 노트에 공범들의 수사 대응 및 진술 방법이 기재돼 있다. 또 ‘솔본아르타’ 양모씨, ‘둘리’ 우모씨 노트에도 그대로 메모돼 있다”며 이들이 서로 공모해 거짓말을 하고 있어 진술의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며 취재진과 만나 “지금껏 말한 내용이 사실과 다르지 않다”며 “재판과정을 통해서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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