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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여자 배구 "남자 배구와 흥행 경쟁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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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처럼 오후 7시에 경기, TV·온라인 시청률 男추월 기세

여자 프로배구는 지난 시즌까지 평일 오후 5시(남자부 오후 7시)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직장인 퇴근 전, 애매한 시간대에 경기가 열린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시즌부터 평일 오후 7시로 시간대를 조정했다. 이러면서 남자부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12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지난 18일 V리그 여자부 개막에 앞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 구단 선수들은 한목소리로 말했다.

"남자 배구와 경쟁요? 자신 있습니다."

자신감엔 '이유'가 있었다. 24일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지난 22일 여자 배구 개막전(한국도로공사-IBK기업은행)의 가구 시청률은 0.56%로 같은 시각 남자부 경기(대한항공-우리카드·0.2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23일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전 시청률(0.48%)은 남자부 경기(삼성화재―한국전력·0.52%)에 다소 뒤졌다. 하지만 네이버 온라인 생중계 누적 접속자 수(23일 오후 8시 40분 기준)는 12만5000명으로 남자부(12만1000명)를 근소하게 제쳤다. 통상 시청률이 대결 상대, 경기 내용 등에 따라 오르내리는 걸 감안하더라도 여자 배구 인기가 남자 배구 못지않게 커졌음을 보여준 것이다.

여자 배구는 2013~2014시즌에는 전체 평균 시청률이 0.59%로 남자부(0.95%)에 크게 못 미쳤다. 하지만 해를 거듭하며 폭을 좁혀 지난 시즌엔 0.1%포인트 차로 따라잡았다. 한 배구 관계자는 "여자 배구가 파워는 부족하지만 아기자기한 경기력으로 만드는 박진감이 남자부 못지않다. 남녀 배구 경쟁이 서로에 자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4일 여자부 경기에선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를 3대1(25―22 25―18 24―26 25―19)로 눌렀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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