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투런 폭발' 넥센 박병호, 장정석 바람대로 포효했다

[엑스포츠뉴스 대전, 채정연 기자] "박병호가 터져줬으면 좋겠습니다."

넥센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적진에서 1승을 먼저 얻으며 시리즈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KIA와 벌였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넥센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4번 박병호의 침묵은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샌즈와 박병호가 동시에 터질 때 폭발적인 시너지가 나기 때문이었다.

장정석 감독은 "샌즈가 한번 터지니 계속 잘해주고 있다. 뒤에 박병호를 배치한 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거포 박병호가 버티고 있으니 샌즈를 쉽게 거를 수 없고, 승부를 보기 때문에 더 좋은 기회가 많이 온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장 감독은 "샌즈가 잘해주어 기쁘지만 이제 박병호도 터져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장 감독의 바람은 현실이 됐다. 1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박병호는 4회 샌즈의 2루타 후 무사 2루 상황에서 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이번 포스트시즌 개인 첫 홈런이자 결승포였다. 타격감이 좋은 샌즈와 합작해서 만든 타점이었기에 더욱 의미있었다. 박병호는 6회 세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완성했다.

넥센은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필요한 점수를 뽑고있다. 5번에 배치된 김하성이 2안타, 임병욱과 김민성이 안타를 하나씩 기록했다. 대타로 나선 송성문은 '한화 킬러'의 명성 답게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의 타격감까지 살아난다면 넥센 타선의 무게감은 더해지게 된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대전, 김한준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