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여전히 축구 대표팀의 핵심은 기성용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밤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파나마와 A매치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박주호와 황인범의 연이은 골로 2골 앞섰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한국은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무패행진을 4경기로 늘린 것을 위안 삼았다. 9~10월 A매치 4경기서 코스타리카와 우루과이를 잡았고, 칠레와 파나마와 비기며 2승 2무를 거뒀다.
벤투호의 핵심은 여전히 기성용이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4경기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던 기성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 조율과 수비까지 중원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
국가대표 선수 은퇴를 선언하기도 했던 기성용은 아시안컵을 위한 벤투 감독과 대한축구협회의 간청에 따라 대표팀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또 팀 노장이지만 대체자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축구 데이터 분석 업체 팀 트웰브에 따르면 기성용은 파나마전에서 79차례의 볼 터치 횟수를 기록하며 2위인 김민재(58회)보다 크게 앞섰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후방 빌드업을 기성용이 펼치기 때문에 나온 결과였다.
벤투 감독은 상대가 전진해서 압박을 펼치면 골키퍼가 중앙 수비수 2명과 나란히 라인을 만들어 이동한다.
기성용이 중앙으로 내려와 골키퍼에게 볼을 이어받고 빌드업을 시작한다. 또 기성용은 79차례의 패스 중 대부분을 안정적인 패스로 연결했다. 팀 트웰브에 따르면 기성용의 패스 성공률은 92.86%다. 김민재와 같다. 1위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 그는 96.08%의 패스 성공률을 일궈냈다.
또 기성용은 7차례의 볼 차단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큰 역할을 펼쳤다.
기록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기성용이 없었다면 대표팀의 상승세는 없었다. 그만큼 기성용은 여전히 대표팀의 핵심이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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