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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자영업 경영난에…프랜차이즈 vs 배달앱 ‘네 탓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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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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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랜차이즈 “배달앱 광고비·수수료 과다…규제 필요”

- 배달앱 “자영업 매출증대 기여…프랜차이즈가 여론 호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자영업자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가운데 프랜차이즈와 배달앱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가맹점 갑질’ 등으로 매년 국정감사 증인석에 단골로 소환돼 온 프랜차이즈 업계가 배달앱에 수수료 부담 책임을 돌리자, 배달앱 측은 4차 산업혁명의 첨병인 것처럼 치켜세울 때는 언제고 뭇매를 때린다며 반격에 나섰다.

오는 26일 열리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위) 국정감사에는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요기요’, ‘배달통’을 서비스 하는 강신봉 알지피코리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한다.

증인 출석을 요구한 위원은 백재현 더불어민주당, 정우택 자유한국당,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다. 특히 정 의원은 지난 1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와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함께 ‘온라인 골목상권, 이대로 괜찮은가’ 주제로 배달앱을 성토하는 토론회를 열기도 했다.

당시 토론회 참석자들은 “자영업자들이 오프라인 판촉비 대체 효과 보다는 배달앱 비용 추가로 인한 부담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배달앱 측은 프랜차이즈학회 및 가맹점협회, 소비자단체 관계자 등 일방적으로 토론 패널이 구성됐다며 반발했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토론회 말미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권을 얻어 배달앱을 통해 실제 업주들의 매출이 증가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다른 배달앱 관계자는 “일방적인 토론 패널 구성에 더해, 일부 참석자는 배달앱을 사용해보지도 않고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봤다고 하는 등 신뢰도의 문제도 있다”며 “배달앱 사업자들이 피자, 치킨 등 가맹사업까지 뛰어든다고도 주장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후 배달의민족은 4일 유료 광고주 전원의 매출액과 광고비 등 주요 수치를 공개하며 추가 반격에 나섰다.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3~4%에 불과하며, 과거 자영업자들의 전단지·상가책자 등 비효율적인 광고를 대체하며 배달앱이 더 효율적인 홍보 수단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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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프랜차이즈 업계의 ‘배달앱 때리기’ 배경에 의문도 제기됐다.

한 배달앱 관계자는 “일부 대형 프랜차이즈가 오너의 횡령·배임, 경비원 폭행 갑질, 가맹점에 대한 불공정 행위 등으로 비난을 받자 화살을 배달앱으로 돌리려 한다”며 “현재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은 자영업 공급 과다라는 근본 원인에 더해 임대료, 프랜차이즈 가맹 수수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영업의 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 진단과 해법이 필요하지 특정 사업자를 마녀사냥식으로 몰아가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현행 가맹사업법, 공정거래법, 전자상거래소비자보호법 등의 사각지대에 배달앱이 있는 만큼 가맹점주, 자영업자들이 피해를 입는 것은 없는지 살피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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