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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천안] 이명수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경기가 어려워졌고,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파나마전을 분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파나마(FIFA 랭킹 70위)와 아쉬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벤투호는 4경기 무패(2승 2무)행진은 이어갔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특히 벤투 감독이 요구하는 후방 빌드업이 불안하며 아쉬움은 더 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벤투 감독은 "경기 양상은 전반 30분에서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면서 "하지만 템포가 낮아지면서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나 수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그때부터 경기가 어려워졌고,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벤투 감독은 "축구라는 것이 이런 부분들을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우리가 더 간결하게 플레이하던 것들을 어렵게 하기 시작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하면서 빠르게 전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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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은 앞으로의 소집 계획에 대해 "9월 소집 이후 꾸준히 오는 선수 중 상당수는 계속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의 포메이션과 지금의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해서 앞으로 축구 베이스가 될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면서 "1월 대회 전까지 다른 포메이션을 실험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9월과 10월 소집된 선수들 중 대부분이 11월에 올 것이고, 아시안컵까지 팀의 그룹을 형성하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전술이나 플레이스타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 파울루 벤투 감독 일문일답
- 경기 소감
경기 양상은 전반 30분에서 35분까지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다. 하지만 이후에는 다른 방향으로 진행됐다. 35분까지는 경기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고, 지배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2득점을 하게 됐다. 추가적인 득점 기회도 많이 만들어냈지만 이후 템포가 낮아지면서 후방에서 빌드업을 하는 과정이나 수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그때부터 경기가 어려워졌고,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 그 이유는 무엇인가?
축구란 이런 부분들을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전반 30분까지 잘 하다가 갑자기 경기력이 떨어지 부분은 축구는 원래 이렇다고 생각한다. 그때부터 우리가 더 간결하게 플레이하던 것들을 어렵게 하기 시작했고, 공격적인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하면서 빠르게 전환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전반 종료 10분 전부터 후반전 내내 우리가 경기를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컨트롤하지 못했다. 이후 어려움에 처했고, 상대의 역습을 많이 내줬다.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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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우가 계속 뛰지 못하고 있는데?
다른 선수들이 투입되고 있어서 못 뛴 것이다. 소속팀에서 출전하지 못하는 것 때문에 경기에 내보내지 않은 것은 아니다. 일부 선수들도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적은데 뛰는 선수도 있다. 해당 포지션에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투입하는 결정을 내린 것일 뿐이다.
- 김영권, 장현수, 손흥민, 기성용이 가장 신임을 받는 모습인데 주전으로 간주해도 되는지?
아까 언급한 선수 이외에 정우영, 남태희, 이용도 많이 기용됐다. 팀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아시안컵까지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많은 실험을 할 수 없다. 기본 베이스를 만들어놓고 11월에 호주에서 한 번 더 소집 일정이 있기 때문에 소집기간을 잘 활용해서 필요하다면 일부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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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예고와는 달리 선발명단에 큰 변화는 없었는데?
당연히 9월 소집 이후 꾸준히 오는 선수 중 상당수는 계속 차출될 가능성이 높다. 오늘 경기에서 변화를 주기로 했었고 골키퍼부터 중앙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까지 바꾼 것은 팀의 50%를 바꾼 것이다. 이만하면 많이 바꾼 것이다. 포메이션 부분은 크게 바뀐 것이 없고, 미드필더에서 변화를 준 것이 전부이다. 기존의 포메이션과 지금의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해서 앞으로 축구 베이스가 될 것이라 이해하면 된다. 1월 대회 전까지 다른 포메이션을 실험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9월과 10월 소집된 선수들 중 대부분이 11월에 올 것이고, 아시안컵까지 팀의 그룹을 형성하는 선수들이 될 것이다. 전술이나 플레이스타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 이전의 한국 축구는 측면돌파를 잘했지만 목적성이 약했다. 하지만 오늘은 뛰어난 모습이었고, 감독님께서 분석과 강조를 하셨는지?
아까 말했듯이 전반 35분까지는 우리의 전략대로 특히 측면과 빈공간을 이용해서 공이 배급됐고, 우리가 원하고 추구했던 장면들이 나왔다. 35분까지 양쪽 측면, 중앙 돌파 모두 원활하게 진행됐었는데 측면에 공간이 많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될 때 공을 측면으로 전환시키지 못한 모습이 나왔고, 후반에 공간이 생겼음에도 중앙 돌파를 고집한 탓에 어려운 장면이 많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좋은 찬스들이 나오고 크로스를 통해 많은 찬스들을 창출했다. 특히 측면을 벌려서 공을 살리는 장면이 덜 나왔고, 왼쪽의 풀백이 측면을 벌려서 공간을 살렸음에도 공간을 살리지 못한 부분이 나왔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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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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