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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진정한 스타란 이런 것…홍콩 배우 주윤발 "전 재산 8100억원 기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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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80년대 홍콩 누아르 영화의 전성시대의 핵심이었던 홍콩 배우 주윤발(63)이 전 재산인 56억 홍콩달러(약 81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15일(한국시간) 홍콩 언론에 따르면 주윤발은 최근 영화 홍보차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해 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전 재산을 기부하겠다고 말했으며, 홍콩 영화 매체 제인스타즈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주윤발은 지난 2010년부터 줄곧 재산 기부를 언급해온 바 있다. 그는 "세상을 떠난 뒤 재산의 99%를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한 달 용돈으로 800 홍콩달러(약 12만원)를 쓰고, 교통수단으로 버스를 이용한다"고 밝힌 그의 이야기는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는 요소 중 하나다. 그의 검소함은 과거 노키아 휴대전화를 17년간 사용한 이야기만 봐도 알 수 있다.


주윤발은 또 주로 할인매장에서 옷을 구매하며, 개인 차량을 소유하지도 않고 스케줄이 없을 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소한 생활뿐만 아니라 주윤발의 가치관은 많은 이들에게 다시 한 번 깨달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라며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윤발의 전 재산 기부 결정에는 그의 아내 천후이롄의 지지도 한몫했다. 그의 아내 천후이롄은 1959년 부유한 싱가포르 상인의 딸로 태어나 1987년 주윤발과 결혼했다. 두 사람은 홍콩 연예계의 대표적인 잉꼬부부로 불린다.


결혼 이후 주윤발의 내조에 힘쓰면서 주윤발의 출연료를 부동산 등에 투자해 자산을 늘리고, 주윤발의 사회 기부를 돕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신의 재산과 남편이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뜻깊게 쓰기 위해 기부단체를 설립했다는 천후이롄은 "지금껏 우리 부부는 가족들을 잘 보살펴 왔다. 우리가 죽고 난 뒤 유산이 다른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주윤발 부부는 결혼한 지 30년이 지났지만, 자녀는 없다. 1991년 천후이롄이 임신을 했지만, 태아가 7개월째 사산되자 주윤발이 더는 아내에게 같은 아픔을 주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를 갖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주윤발은 지난 1976년 영화 '투태'로 데뷔한 뒤 '영웅본색'과 '철협쌍웅'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예지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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